마실

by Sinvictus

익숙한 발디딤에 손끝까지 뜨거워질 무렵

문득 고요하던 수평선이 그립더라


뺏긴 마음 따라 끼니도 덜어내니

복잡은 인파 모두 흩어지고

어느새 그곳에 다다랐더라


회백빛 하늘아

오늘은 네 흐린 빛 한 자락 스밀 틈 없더구나


진득한 바람아

흐르는 땀방울 무색하게 수평선은 잔잔하니

내 안의 풍랑마저 가라앉더구나


넉넉한 보름 아래 스치는 바다내음

발끝마저 시원케 하니

모를 사이 세상 시름

물결 따라 흘러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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