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동기부여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6월 영업전략팀으로의
발령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인생 처음으로 자취를 하게 되었고 익숙했던 현장 영업
직무에서 벗어나 현장을 지원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게 되었다.
발령 초기에는 이전보다 넓은 시각으로 각종 지표를 분석하고 현재 팀 구성원이 가지고 있지 못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내 역량을 발전하는 것은 물론 팀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근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지게 되는데 우선 생각보다 스탭으로서의 업무 전환이 쉽지 않았고 항상 늦게 퇴근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무너진 건 새로운 팀장으로부터의 신뢰가 깨졌다는 자각이었다. 그래도 6년간 여러 팀에서 근무하며 팀장으로부터 일을 잘한다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동기부여였는데, 실수가 반복되고 업무처리 속도도 늦어지다 보니 팀장의 눈치를 보게 되고 위축된 상태로 업무를 하다 보니 또 실수를 하게 되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이때부터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이겨내 보고자 나는 나를 이해하려 부단히도 애썼다. 스탭 업무는 처음이고 체력적으로도 부침이 오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퇴근할 때마다 스스로 다독였다.
그러던 어느 날, 팀장이 나를 조용히 불렀다. 나는 또 무엇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으로 따라갔는데 예상하지 못한 칭찬이 돌아왔다.
본인도 개인 사정으로 힘든 상황이라서 표현을 잘 못할 수 있지만 네가 우리 팀에 와서 참 다행이라고, 다른 팀장들도 칭찬하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해주는 것이었다. 이 대화를 계기로 나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 또한 다시금 회복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노력하면 언젠가는 주변에서도 알아준다는 점을, 당장의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나 자신은 믿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앞으로도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많을 거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셀프 동기부여를 하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