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무엇이 가장 동기부여되는지 파악하기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변화된 많은 환경에 정신이 없다.
부서의 팀장, 선배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적응해야 하고,
면접 때의 자신감 있던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난생처음 겪은 업무를
빠른 시간 안에 숙지해야 한다.
물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돈을 내면서 배우기만 하다가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하게 되니 돈을 쓰는 데도 바쁘기 마련이다.
이렇게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 조금씩 업무에 익숙해지고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고 나하고 생각이 들 때쯤부터
가지면 좋을, 아니 꼭 가져야 하는 시간이 있다.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
언뜻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 스스로 내가 어떤 것에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생각보다 상당히 중요하다.
사람마다 업무에 있어 동기부여의 조건은 다르기 마련이다.
연봉, 복지,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인정(상사, 동료), 성취감, 역량개발 등등
모두 나열하지 못하지만 본인이 특히 동기부여가 되는 요인이 있는데
이것을 깊게 생각하지 않거나 혹은 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나는 사실 동기부여 요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은 편에 속한다.
그저 상사에게 욕먹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일했고, 다른 동기들이 상사에게 인정받을
기회가 있어 도움 요청을 하면 나는 상사의 인정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이 기꺼이
도와주곤 했으며, 회사 복지를 이용할 때 기분 좋은 정도 외에는 내가 스스로 어떤 것이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요인인지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6월 현장 영업에서 영업전략파트로 직무가 변환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 상사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았고 심지어 이 직무가 맞지 않으면
다시 현장 영업으로 가도 좋다는 말까지 듣는 상황이 되었고,
그때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나는 무엇보다 상사로부터의 인정 그리고 스스로의 역량개발이
가장 동기 부여되는 요인이라는 점을 말이다.
이후 내 행동에서 달라진 점은 1차 상사의 Needs를 무엇보다 가장 빠르게 파악하고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는 한편, 내가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 별도 교육과정 이수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단순히 상사, 동료로부터의 인정과 복지 등의 구분뿐만 아니라,
영업으로 한정했을 때는 내가 현장 영업이 맞는지, 영업지원 업무가 맞는지, 제품에 특화된
업무가 맞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자문하고 나아가 어떤 업무를 잘하는 지는지도 냉철하게
판단해야 현장 영업 다음 단계의 커리어 패스가 명확해진다.
사람마다 동기부여되는 요인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인이 가장 동기 부여되는 요인을 정확하게 찾아 그 동기부여 요인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성으로 업무를 진행한다면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했을 때,
업무성과나 만족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날 것이다.
선배에게 배우고, 익히고, 업무에 적응하는 시기가 지나
이 팀의 일원으로서 한 명의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본인의 감정과 생각에 더욱더 귀 기울여서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계속 자문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