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문장들 13
일어나지 않은 일로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불안을 끌고 와
지금의 평온을 먼저 무너뜨리는 일이 있다.
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이 먼저 다친다.
아직 상처받지 않았는데,
상처받을 것 같아서 스스로를 흔든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걱정은
대부분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혹시 다치면 어떡하지.
이번에도 실망하면 어떡하지.
잘 가고 있는 게 맞을까.
그 불안은 예측이 아니라
자기 방어에 가깝다.
다치지 않기 위해, 실망하지 않기 위해,
미리 최악을 상상하고 마음을 움켜쥔다.
그렇게 지켜낸 것은 미래의 안전이 아니라
현재의 평온이 사라진 자리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이미 겪은 것처럼 반복해서 떠올리면
지금 이 순간은 점점 힘을 잃는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자꾸 앞서가 넘어져 있다.
불안은 늘 지금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서 자란다.
멈추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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