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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ia Nov 19. 2021

적응을 마치면 끝나버린다

이제야 적응을 마친 것 같은데, 이제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마음이 생길 때면 이 일이 끝나간다. 스페인 생활도 그렇다. 여기서 다니는 대학도 그렇다. 이제 나는 완전히 이 학교의 학생이 된 것 같은데, 외국 학생을 쳐다보는 시선이 아무렇지도 않아졌는데 4학년이 되어버렸다.

반면에 나는 아직 27살을 실감조차 하지 못했는데 어느덧 한 달이 조금 더 지나면 28살이 된다. 적응을 마치면, 어쩔 땐 적응조차 하지 못했는데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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