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놀이

2020.1.8.인남매 스토리

by 한시은

지오 주완 2박 3일 유치원 겨울 캠프.


겨울비 내리는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 까꿍이들이 어떤 추억을 만들어 올까.

"지오야, 주완아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어떡하지?"

"어차피 우리 잘 때는 따로 자잖아요 엄마."(이성적인 인지오)

"그러게, 엄마 보고 싶으면 어쩌지? 조금만 참아요."(감성적인 인주완)


지난 여름에 캠프 중에 썼던 편지를 보아도 이성과 감성의 콜라보다 .


가끔씩 나 혼자 아무도 없는 공기 좋은 산 속 절에 가서 쉬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1,2호 까꿍이의 부재가 가져온 절간 느낌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게다가 즐기지도 못함.

생각해보니 인지민이 다 채우고 있었구나.


자녀가 혼자있으면 오롯이 더욱더 부모의 친구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북적북적해도 셋이서 끝없이 놀이하던 고 순간이 매우 그립다.


"누나, 오늘은 무슨 놀이야?"

"오늘은 그냥 사는 놀이야."

"에이~그게 뭐야."

"야, 어떻게 맨날 병원 놀이, 학교 놀이 하니? 그냥 사는 놀이도 재미있어."


41차 놀이를 준비하던 (매번 기억해서 숫자를 붙이는 지오는 참 재미있는 녀석) 지오 주완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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