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그녀에게 숙제란.

2019.7.22.인남매 스토리

by 한시은


"야, 인지민, 니 방학 숙제를 왜 내가 만들고 있냐?"


배시시 인지민이 웃는다. 그리고는 방학 숙제에 적혀 있는 문장을 또박또박 읽는다.


"이것 봐봐, 부모님과 함께 만들어보세요. 라고 써 있잖아."


"내가 무슨 부모님이야?"


"가족이잖아."



인지민 말에 인주완 종이 접기 손놀림에 묵직한 오빠의 마음이 느껴진다.


아, 뭉클하여라. 가족이라는 말이 왜이리 심쿵하니.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입 벌리는 공룡을 안빌려줘서


자기만 병원 놀이를 할 수 없다며


눈물 콧물 다흘리며


오빠가 너무하다며 우는 인지민을 또 만났지만.^^.




지난 주 금요일 여름 방학 과제물을 받아 온 인지민.


방학 숙제가 뭐 그리 좋은지, 가지고 오자마자 얼른 하자 재촉한다.


혹시나 방학 숙제 받아왔으니 유치원 가는 것을 깜박할 까봐


다시 한 번 다지기 들어가는 지민 엄마.



"지민아, 반일반 친구들은 다음 주 부터 방학이라 유치원 못가.


가고 싶어도 못가. 얼마나 속상할까.


그런데 지민이는 종일반이라 방학이라도 유치원 갈 수 있다. 그렇지?"



입가에 미소를 띄며 인지민 말한다.


"와~~~좋아."


어떤 대답이 나올까 조마조마했는데


역시나 유치원돌이 인지민은 너무 너무 좋단다.


올해부터 생긴 종일반 1주일 여름 방학은 우리 지민이 웃음꽃 활짝 피도록 준비해야겠다.


그래도 유치원보다는 덜 재미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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