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내 생일

2021.4.11.인남매 스토리

by 한시은

"엄마, 주말마다 날씨가 안좋더니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요. 엄마 생일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날씨가 엄마 생일날 좋으려고 아껴뒀나봐요."


주완이의 한 마디에 내 마음은 이미 봄날 생일 최고봉이다.


토요일 출근인 남편으로 인한 시무룩은 찰나,

나는 선물같은 날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진짜 선물 내 까꿍이들과 자전거 산책을 나섰다.


호기롭게 걸어서 갈 때까지 가보자 했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엄마는 자전거 안타고 걸었으니

더 힘들겠다고

오늘 엄마 생일이라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까꿍이들의 한 마디에 웃음이 난다.

계획한 것과는 다르게

기대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 또한

생각치 못한 즐거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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