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5.
비오는 날보다 쨍하게 화창한 날이 더 좋아!
라기보다는 비오는 날은 싫었던 것 같다.
뚜벅이 출퇴근할 때는
물웅덩이 물 피하며 옷 안적게 걸어가는 게
너무 힘들었고,
까꿍이들 어릴 때는 어디든 출동해야 하는데
주룩주룩 발목 잡는 비가 싫었다.
그런데 비가 좋아졌다.
비가 내리는 아침에 출근하는 것도,
학교에서 내리는 비도,
퇴근할 때 내리는 비도 좋다.
쨍하게 화창한 날도,
주룩주룩 비오는 날도
좋은 것!
나이가 들수록 호호가 많아지는 것은
고마운 일! 감사한 일!
새로 시작한 필라테스,
당췌 어려운 코치님의 설명과
큰 거울에 비친 비루한 내 몸과
삐죽삐죽 머리에 솟은 흰 색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흔들렸지만,
해보는 걸로! 조만간 호호로 바뀔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