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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회 Feb 19. 2024

원인은 없지만, 환경을 바꿔보자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환경이나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듣게 된다.


내 우울에 대해 기질적인 문제가 분명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혼전에는 충분히 기질적 우울정도는 이겨내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그게 힘들었다.

100% 남편 탓도 결혼 탓도 나의 탓도 아닌 복잡적인 문제가 분명했다.


남편이 받는 가정폭력 상담센터의 상담에서 부인이 우울증에 걸린 건 부인의 기질 문제이고, 

남편이 아니었어도 언젠가 우울증에 걸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걸 들었다.


남편은 조금 더 출근을 많이 하는 직장으로 옮기는게 어떠냐고 말을 했다.


나는 남편에게 분명히 말해주었다.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너의 탓도 나의 탓도 아니고. 내가 무엇을 해서도 아니고 내가 무엇을 안해서도 아니니.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이나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말은 하지말아줘."


다행히 남편도 내 말에 동의 했다.


우울증은 그냥 갑자기 생긴 질병이다.


내가 무엇을 하면 막을 수 있었고,

무엇을 하지 않았으면 막을 수 있었고,

나의 탓도, 너의 탓도, 누구의 탓도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해가 조금 잘 드는 집으로 이사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해가 잘드는 집으로 이사를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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