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dity

by 백설

기억해.

김이 서린 이곳의 점도.

기다림을 껴안고 버티자 흘러내린,

수차례 빗어 만든 허무의 점성을.


바닷바람이 불어,

그건 나의 숨이고, 너의 여백이지.


물안개가 피어올라.


그건 나의 신음이고, 너의 침묵이지.


이 모든 것이

너와 나의 약속이지.


당장의 크랙은 우리의 숨결이지.


물보라를 봐.

그건 너의 죽음이고, 나의 날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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