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김이 서린 이곳의 점도.
기다림을 껴안고 버티자 흘러내린,
수차례 빗어 만든 허무의 점성을.
바닷바람이 불어,
그건 나의 숨이고, 너의 여백이지.
물안개가 피어올라.
그건 나의 신음이고, 너의 침묵이지.
이 모든 것이
너와 나의 약속이지.
당장의 크랙은 우리의 숨결이지.
물보라를 봐.
그건 너의 죽음이고, 나의 날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