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강해지기로 했다
지난주 나는 3년 만에 동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나름 고심해서 고른 곳이었다. 예약하고 갔는데도 다른 고객이 두 팀이나 있어서 아는 사람을 만날까 봐 살짝 당황했지만 결국 어찌어찌 약까지 받아서 나왔다.
가고 싶지 않았다. 혼자 괜찮아질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런데 예감이 들었다. 가야 될 거라는, 혼자만의 의지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닥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5월 10일 하나밖에 없는 나의 아이는, 결국 ADHD 확진을 받았다.
우울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작년부터 공황 증상까지 추가한 나는 혼자 괜찮아질 수 있다고 버티고 버티다 결국 5월 7일부터 항우울제를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약을 먹고 간 나는 종합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에서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아이를 안고 엉엉 울고 싶었지만 참을 수 있었다.
나와, 나의 소중한 아이의 치료 과정을 지금부터 써가려 한다.
부디 우리 둘 모두 완치되었다며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