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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탁 Chris Yoon Sep 28. 2017

스마트 홈 장악을 위한 아마존의 새로운 에코 시리즈

The brilliance of Amazon’s Echo sh*tshow

아마존이 새로운 에코 기기를 출시하면서 아마존 에코 기기는 모두 7개로 늘어났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 에코 출시 이후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에코 시리즈를 소개했다.

The brilliance of Amazon's Echo sh*tshow

7개 에코 라인업.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해졌다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이제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Echo가 있고, 패셔니스타를 위한 Echo Look이 있으며, 돈을 아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Echo Dot, IoT 중독자를 위해서는 Echo Plus, 수다스러운 조부모를 위해서 Echo Show, 집 전화기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Echo Connect,  신문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Echo Spot이 있다고 한다. 많은 에코 제품 라인업은 복잡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똑똑하게 접근하고 있다.

(Echo Button은 에코 라인업에 들어가기에는 애매하다.) 


1. 테스트

스마트 홈은 여전히 초기 단계고 아무도 소비자가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실제로 사용하는지 여부를 알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를 시험단계로 여기고 스마트 홈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에코를 투입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개발 자원을 어디에 투입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다.


2. 알렉사의 제도화

7개의 에코 옵션을 통해 스마트 홈 구축이 쉬워질 수 있다. 알렉사에 익숙해지면 구글 홈과 같은 경쟁 생태계로 이탈할 확률이 낮아진다. 그 이후 아마존은 다양한 업데이트와 새로운 기기를 통해 우리의 돈을 빼앗아갈 뿐만 아니라 프라임 멤버십으로 단단히 묶어버릴 수 있다.


3. 옴니허브로의 역할

대부분의 IoT 기기, 스마트 홈 장치에서 가장 귀찮은 점은 각각 개별 장치를 연결할 자체 허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만약 여러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무언가 어색하고 불편하다. 새로 출시된 Echo Plus는 100여 개 각기 다른 제조사를 위한 통합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아마존이 허브 기능을 향후 다른 에코 기기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4. 유선전화의 대체

아마존은 기존 전화가 아닌 컴퓨터를 통한 음성 전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영상 통화를 위한 (알람시계 기능이 더해진) Spot과 Echo를 유선전화로 전환하기 위한 Connect를 출시했다. 음성 통화는 에코 쇼에만 있는 기능이 아니다. 음성으로 통화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말해 전화를 걸 수 있다. 현재는 미국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로 발신하는 경우 무료지만, 앞으로 아마존은 자체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알렉사 API 확장으로 인해 개발자는 다양한 음성, 메시징 기능을 에코에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오래된 것을 쉽게 바꾸는 것에 특화되어 있고, 유선전화는 우리 가정에서 쓰이는 가장 오래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아마존의 전력투구

아마존은 스마트 홈 영역에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 홈을 부업(side-hustle)이나 음성, IoT를 위한 좋은 토대로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스마트 홈을 회사의 현실적인 전환점으로 여기고 앞서 나가기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제프 베조스는 휴대 전화 사업을 잃은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아마존은 그래서 집 밖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 집안에서 수익 창출과 기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아마존이 스마트 홈에 전력투구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커머스의 본질인 '의식주'를 완벽하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마존 패션/의류를 통해 '의'를 제공하고 홀푸즈 인수와 프라임 나우 등을 통해 '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에코를 통해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을 충성도 높은 프라임 회원으로 만들고 아마존이 구축한 커머스 생태계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할 생각이다. 에코는 '주'를 제공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전망이다. 


덧, 과연 아마존은 파이어 폰과 태블릿을 포기한 걸까? 제프 베조스는 과연 테크 크런치의 예상처럼 휴대전화/태블릿 시장을 애플과 같은 경쟁사에 그냥 이대로 내어줄까? 아마존의 다음 킬러 하드웨어 기기는 파이어 시리즈가 될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 



원문 참고: The brilliance of Amazon’s Echo sh*tshow

 https://techcrunch.com/2017/09/27/the-echo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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