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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탁 Chris Yoon Feb 07. 2019

아마존, 월마트 vs 릴라이언스 in 인도 이커머스



왼쪽은 모두가 아는 제프 베조스, 오른쪽은? 인도 최대 재벌인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다. 딸 결혼식에 전 세계 IT 기업 CEO를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해 화제가 됐던 그분이다.


릴라이언스는 인도 최대 통신회사면서 석유, 가스, 리테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다. 릴라이언스가 최근 이커머스에 진출한다고 했는데, 어제 공유했던 아마존과 월마트의 인도 정부 규제 때문에 가장 많은 득을 볼 기업이다.


사실 릴라이언스는 2013년에 이미 이커머스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이라는 오프라인에 집중한 커머스를 펼치고 있었는데, 당시에 이미 1500개에 달하는 점포가 있었다.  


릴라이언스는 의류 판매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이커머스에 진출했고, 사실 플립카트와 스냅딜, 아마존 등에 밀려 이커머스는 지지부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마트가 플립카트를 인수해 미국 기업이 인도 이커머스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하자, 인도 정부가 규제를 시행했다.


반사이익은 최근 이커머스 진출을 (다시 선언한) 하는 릴라이언스와 타타그룹 같은 인도 재벌 기업이 가져갈 전망이다. 아마존은 자사상품(킨들, 에코)도 팔지 못하고, 삼성 등과 진행하는 독점 상품도 팔지 못한다.


릴라이언스는 인도 통신사업인 릴라이언스 지오(Jio)를 통해 이미 1억 3,600만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고, 릴라이언스 리테일을 활용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를 연계할 수도 있다. 스마트 폰 독점 판매, 오프라인 소매점 할인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인도 정부의 규제와 릴라이언스의 이커머스 진출 시기가 교묘하게 비슷한 건 그냥 시점이 겹쳤던 것일까? 앞으로 인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릴라이언스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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