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지현 Nov 17. 2022

젊음에게 권하는 신앙에세이, <뒤영벌>

서평


나의 글은 파푸스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의 씨를 나른다. 그런 의도를 갖고 나는 글을 쓰고 있다. 나의 일상 삶의 현장에서 내 안에 역사되고 운행되어 온 하나님의 말씀들, 나를 살리고 비추고 이끌어 온 살아 있는 말씀들이 다른 이들의 마음에도 떨어져 그들에게 희망과 소망과 참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고, 우주의 참된 실재를 맛보고 누리게 해 준다면 나는 글을 잘 쓴 것이다.

  -나의 글은 민들레 파푸스야 中에서, 이상무-



이상무 작가님은 삶의 이유만큼이나 글을 쓰는 목적 분명한 분이십니다. 여태껏 그분의 글을 브런치를 통해 대해왔습니다. 자신의 글이 민들레 파푸스가 되고자 한다는 작가의 고백에 가슴이 심히 떨렸던 적이 있습니다.



브런치에 꾸준히 퍼트려온 작가님의 파푸스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뒤영벌』, 제목조차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들판과 꽃밭을 오가는 일벌만큼이나 우리에게 친근하고 친숙한 소재들로 들어찬 글입니다.  


<뒤영벌>, 이상무, 새로운 사람들


이 글을 사랑하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바친다. 찬란한 젊은 날, 갈 길을 몰라 방황하거나 얻을 것을 얻었지만 기력을 잃은 우리의 자화상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말이다.

                                                                                  

                               - <뒤영벌>, 작가의 말 中에서


<뒤영벌>은 저자의 신앙고백인 동시에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진솔한 삶의 고백입니다. 저자는 성경이 안내하는 삶의 이치와 섭리를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그 이야기들은 고압적이지 않지만 묘하게도 설득력 있습니다. 막연한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나 더 나은 삶을 해 내달리라고 다그치는 자기 계발서와는 결을 달리합니다.



한 번씩 어른의 소리가 그립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다고 말해주는 쓴소리, 이러저러한 길로 가야 하지 않겠냐고 권유하는 소리, 시시콜콜 따져 말하는 잔소리까지도요. 어쩔 땐 학창 시절에 듣던 교장 선생님의 훈화조차 간절합니다. 아무래도 인류가 이제껏 옳다고 믿어온 기본 가치가 크게 흔들리고, 권위자의 권위가 하락하는 일이 예사가 되면서 마음의 불안한 커진 탓 겝니다.



그럼에도 우리 삶에는 여전히 붙들어야 할 반짝이는 가치들이 있음을, 그 가치들이 여전히 유효 이 책을 통해 확인합니다. 그리고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삶을 더욱 소중히 하기로요. 삶으로 향하는 여정을, 여정 중 내딛는 한 걸음 한걸음을 더욱 아끼고 가꾸는 인생이 되기를요. 더욱 그리 하기.



작가의 이전글 <출간소식>아날로그인(我날로그人)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