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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라리 Apr 26. 2023

변덕스럽다

날씨가



어쩜 이리 더울 수가 있을까 싶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추워져서 감기에 걸렸다.

이런 날씨에 꿋꿋하게 15,000보를 걷겠다고 돌아다니니 몸이 파업하기 시작했다.

봄날씨가 이렇게 얄궂나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니까 종잡을 수 없다

조금만 내린다던 비도 계속 왔다.

바람막이를 사지 못해서 감기에 걸렸던 건 아닌지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어졌다.


골골거리던 몸을 붙잡고 오전 일과가 끝이 났다.

요즘 꽂힌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판매하는 아인슈페너에 푹 빠졌다.

호기롭게 아인슈페너 아이스를 주문해서 단숨에 벌컥벌컥 마셨다. 어제는 어찌나 맛있던지.


결국 퇴근하고 동네약국에 들러 쌍화탕을 사서 돌아왔다.

내일은 더 따뜻하게 옷은 입겠지만 왠지 아이스 아인슈페너는 또 마시게 될 것 같다.

행복이 별거냐



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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