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로 갑니다
작년 초, 아주 추운 겨울에 용문사 템플 스테이에 다녀왔었다.
새벽 네시에 대웅전에서의 새벽예불소리가 좋았다.
물론 일어날 수가 없어서 누워서 듣긴 했지만.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올해 또 떠나게 되었다.
이날을 위해 두 달 전부터 예약하고 연차까지 써두었다.
겨울과 봄의 사찰은 어떻게 다른 모습일까 기대된다.
친한 언니에게 말해두었다.
가서 많은 것을 비우고 오겠다고.
그래 절은 절이다.
크게 무언가 할 생각 말고
그냥 적당히 쉬고 와야겠다.
뭘 하기 위해서 그곳에 가는 건 아니니까.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말자.
2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