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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라리 Apr 27. 2023

비장하게 템플스테이 떠나기 하루 전

조계사로 갑니다


작년 초, 아주 추운 겨울에 용문사 템플 스테이에 다녀왔었다.

새벽 네시에 대웅전에서의 새벽예불소리가 좋았다.

물론 일어날 수가 없어서 누워서 듣긴 했지만.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올해 또 떠나게 되었다.

이날을 위해 두 달 전부터 예약하고 연차까지 써두었다.

겨울과 봄의 사찰은 어떻게 다른 모습일까 기대된다.



친한 언니에게 말해두었다.

가서 많은 것을 비우고 오겠다고.



그래 절은 절이다.

크게 무언가 할 생각 말고

그냥 적당히 쉬고 와야겠다.

뭘 하기 위해서 그곳에 가는 건 아니니까.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말자.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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