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 聞香
빛이 떠난 자리가 고요히 떠 있다.
가느다란 손톱자국으로 빛을 내고 저문 어둠.
사그라진 자리를 가만히 매만지면
영영 가려질 저 빛의 뒷모습이 보일까,
달의 목소리가 들릴까 싶지만.
문향 聞香.
내 등을 쓸어주는 향기에 닿는다.
이제야 깨닫는 사랑의 테두리.
# 보이지 않아도 감각되는 것
# 영원히 뒷모습일 어둠까지 짐작하게 만드는 것
# 사랑이 아니고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