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오븐에 넣어 굽는다면

다시 고소하고 말랑하게

by 시루


사춘기의 말은 마음보다 빨라서 뾰족한 목소리가 먼저 튀어나온다. 뒤늦게 당황한 아이의 마음을 오븐에 넣어볼까, 잠시 생각한다. 노오란 불빛은 나의 말보다 따스할 테니.

제 모양을 감춘 풋마음이 천천히 부풀어 오르면 고소한 냄새가 새어나오겠지. 그 냄새에 우리는 다시 이마를 맞댈지도 모른다. 마음이 뭉근하게 서로 스며들때까지.





# 사춘기 딸이 건네는 뾰족함

# 다 넣어 돌려버리자

# 고소하게 굽굽

# 빵 굽는 냄새는 못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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