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4코스] 삼천사부터 진관사까지 북한산에 깃든 사찰 문화
개요 소요 시간 2시간40분 이동 거리 7.4km
출발지와 도착지가 천년사찰이다. 삼천사는 661년, 진관사는 1011년 창건됐다. 코스 최고봉인 승가봉의 이름도 봉우리 아래에 있는 승가사에서 유래한다. 자연경관 못지않게 삼천사와 진관사에 들러 한국 사찰문화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삼천사에는 통일신라 때 바위에 새겨진 부처상을 볼 수 있고 진관사는 별도 가옥 안에 찻집을 열고 전통다과를 팔고 있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승가봉에서 바라다본 북한산 봉우리들이다. 봉우리들이 우뚝 솟아 이어지고 그 아래 숲이 빼곡해 8폭 병풍처럼 펼쳐진다. 북한산 제일 절경이라 할만하다.
COURSE MAP
삼천탐방지원센터 → 삼천사 → 마애석가여래입상 → 승가봉 → 사모바위 → 진관사
SPOT
진관사
고려 8대 임금 현종이 1011년 지은 천년 고찰. 동쪽 불암사, 남쪽 삼막사, 북쪽 승가사와 함께 서쪽 진관사는 서울 근교 4대 명찰로 꼽힌다. 조선 태조는 나라 일로 죽어 제사조차 받지 못하는 영혼을 위해 제를 올리는 사찰로 진관사를 지정했다. 한국전쟁 시기 나한전, 칠성각, 독성전만 살아남고 나머지 전각은 불탔다. 지금은 일주문이 세워지고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끼고 대웅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전각 17여개를 거느린 사찰로 복원됐다.
삼천사
원효대사가 661년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한 사찰이다. 한때 3천여명이 수도할만큼 번성해 삼천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소리가 전해진다. 미얀마에서 얻은 부처 사리 3과를 모시고 있다. 대웅전 뒷편 병풍바위에 신라 말이나 고려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석가여래입상이 새겨져 있다.
승가봉
사모바위와 문수봉 사이에 잇는 높이 567m 봉우리다. 신라 경덕왕이 756년 지은 승가사에 있어 승가봉이라 불렸다. 승가봉에 오르면 동쪽으로 백운대, 인수봉, 문수봉, 보현봉이 줄지어 병풍처럼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사모바위와 비봉을 내려다볼 수 있다. 북한산 최고의 전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INFORMATION
트래블정보
◼비봉 입구에서 진관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 핸드레일이나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등산스틱은 가방에 넣고 등산장갑을 손에 끼고 내려가기를 권한다.
◼진관사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곳곳에 낭떠러지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너른 바위라 해도 바로 그 끝에 바로 낭떠러지이므로 등산로를 따라 안전하게 내려와야 한다.
◼승가봉 정상에서 우뚝 솟은 바위에 올라 문수봉 방향을 보기를 권한다. 북한산 봉우리들이 좌우로 줄지어 병풍처럼 펼쳐진 풍광은 단연 최고다.
휴식과 정보
이 코스에는 몸보다 마음을 쉬어가는 곳들이 있다. 출발지 삼천사에서는 마애석가여래입상 앞 판석에 앉아 잠시나마 수심을 내려놓을 수 있고 도착지 진관사에는 사찰 찻집에 앉아 전통 차를 음미하며 사색할 수 있다.
이동수단
하나고, 삼천사, 진관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삼천사 방향으로 10분가량 걸으면 삼천탐방지원센터에 닿는다.
TIP
▢진각사 내 칠성각을 해체 보수하다가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독립운동 유물 20여점을 발견했다. 태극기는 삼일운동 당시 제작·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일장기 위에 그려졌다. 삼일운동 당시 급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사료 다수도 포함되어 있다.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1920년초 일본 경찰에 체포되기 전 몰래 숨겨둔 것을 90년 지나 발견한 것이다. 태극기와 사료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마애는 바위나 벼랑에 새기다, 여래는 열반에 이른 사람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마애여래는 바위에 새긴 부처의 모습을 일컫는다. 삼천사 마애여래입상은 대웅전 뒷편 병풍바위에 새겨져 있다. 높이는 3.02m고 불상 높이는 2.6m다. 비례와 균형을 갖춘 고려시대 불상이다. 바위면에 붉은 빛이 은은하게 남아 있어 옛날에는 색칠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옛날에는 계곡에서 나린 물이 불상 바로 밑으로 떨어져 물웅덩이가 생겨 사람들은 계곡 너머에서 고개를 들어 불상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지금은 계곡을 덮고 화강암 판석을 넓게 깔아 가까이서 참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