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숙소 투카사에서 만난 일본인 대학생
앙코르 유적지로 유명한 시엠립에 도착했다. 숙소 투카사(너희 집)에 도착하자마자 토모(21)와 친해졌다. 그는 일본 나가타현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역사를 전공한 대학생이다. 특히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일본 전국시대 나가타현에 기반을 둔 영주 우에스기 겐신을 존경한다. 우에스기 겐신은 일본 전국시대 최강의 기마부대를 이끈 다케타 신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동북부의 맹주였던 인물이다. 도모는 또 다나카 가쿠에이 전 일본 총리를 존경한다. 다나카 전 총리는 재임시절 나가타현과 도쿄를 잇는 신칸센을 부설했다고 한다.
토모는 축구광이다. 박지성과 기성용을 좋아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라 깝깝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난 일본 야구를 좋아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를 좋아한다. 토모는 한국 축구에 대해 논했고 나는 일본 야구에 대해 말했다. 일본 야구를 좋아하는 한국인과 한국 축구를 좋아하는 일본인은 모레 시엠립 외곽 유적지 코케와 뱅밀리아를 함께 가기로 했다. 밤 11시 넘어서까지 아이리스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과 앙코르 맥주를 마시다 이제 씻고 침대에 올랐다. 토모는 이층침대 아래층에서 나는 윗층에서 잔다.
내일은 드디어 캄보디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앙코르툼과 앙코르와트를 투어한다. 영어 가이드까지 데리고 앙코르 유적지들을 둘러볼거다. 앙코르 유적지는 앙코르와트 뿐만 아니라 앙코르툼부터 코케, 뱅밀리아, 프레야, 플롬 클렌까지 상당히 넓은 지역에 걸쳐 유적이 산재해있다. 여기서 5박6일 머문다. 여행객이 보통 2박3일에 끝내는 일정은 5박6일 샅샅이 훓고자 한다. 토모 덕분에 코케와 뱅밀리아 등지는 일본인 관광객들과 어울려 아주 싸게 여행할 수 있을 듯하다.
프놈펜에서 시엠립까지 7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온데다 하이볼과 맥주까지 곁들여 헤롱헤롱하다. 취기가 가시기 전에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