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침을 뱉는다. 퇘애. 미쳤군. 누가 누워서 침을 뱉는단 말인가. 잠깐 상상만 해도 미칠 것 같은 어리석음이고, 제정신에는 하지 않을 짓이다.
그런데 그런 짓을, 사실은 늘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단점을 마구 발견한다. 그걸로 모자라 그 단점을 입에 담는다. 낯선 이에게 널리 널리 설파도 한다. 한 사람의 가장 부정적 측면에 대한 묘사만 들은 낯선 이는 당연히 그 묘사로만 그를 인식한다. 그렇다. 낯선 이에게 그는 찌질한 쌍놈이다.
그런데 돌아서면, 그 찌질한 쌍놈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고 현재도 사랑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선택으로 수많은 기억과 시간을 공유해온 사람이니 결국은 스스로를 욕하고 있을 뿐이다. 너는 결국 찌질한 쌍놈을 선택했고, 만나고 있을 뿐이야. 그러니 행복할리가 없잖아. 이렇게 스스로를 불행의 구덩이로 밀어 넣는다.
험담도 습관이다. 누군가를 험담할 때는 잠시 심호흡을 하고, 자신의 모습을 보자. 당신은 누워있고, 이제 막 허공을 향해 침을 뱉을 참이다. 정말 뱉을 것인가? 당신과 함께해온 주변 사람들의 일부인 단점만을 부풀려 기어이 쌍놈으로 만들것인가? 그래서 결국 자신을 주변에 온통 쌍놈밖에 없는 불행한 사람으로 고립시킬 것인가 말이다. 불행의 구덩이로 자신을 밀어 넣는 것도, 거기서 꺼내는 것도 모두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