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천재, 헨리(Henry)
뽕 받았다!!
이런 날. 보고서 마감을 하루 앞둔 날. 정말 평소엔 죽어도 하지 않던 짓을 하게 된다면 꼭 이런 날이다. 오늘은 유튜브. 평소에 나는 유튜브를 잘 보지 않는다. 무엇이든 영상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 하는 성격상,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은 방송을 보다 종종 멈출 수도, 계속 볼 수도 없는 난감함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렇게 몰입해서 보면서 어떤 영상이든 몰입해서 시청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종종 허무함과 무기력함을 경험하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유튜브는 멀리할 수밖에 없는 당신이었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 보고서의 무게는 짓눌러 오고 머리는 돌아가지 않을 때, 우연히 보기 시작했다. 유튜브. 그리고 빠져들었다. 헨리!!
원래도 비긴 어게인 류의 음악방송을 좋아하지만, 역시 요물 같은 유튜브에는 무려 '헨리 몰아보기 Playlist'가 있었다. 개개인이 가진 재능에 대한 동경이 늘 가득 찬 나에게 헨리는 늘 관심의 대상이다. 그리하여 무려 1시간 30분짜리 헨리 클립을 완. 주. 했. 다.
그래서 뽕 받았다. 물론 헨리가 가진 재능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이 다양하고 특별한 것이지만, 그 재능을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크나큰 노력이 더해졌음을 안다. 어떻게 하면 자기가 가진 것들을 이용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이전에 해왔던 것들보다 더 늘 잘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을 땐 마음껏 즐기며 쏟아붓는 에너지. 그 모든 것이 천재, 헨리에게서도 느껴졌다.
그래. 나 같은 사람이 가진 재능이야 그만하기 하겠냐마는, 나도 내가 가진 것들을 이용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고자 하는 고민, 이전에 해왔던 것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 그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러니 나도,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오늘의 보고서를 마무리할 것이다. 조금 더, 조금만 더 나은 결과물. 오늘의 마무리. 이것으로 오늘의 한걸음을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