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
남들에겐 지독히도 어려운 일, 혹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인데 자신에겐 "(좀 귀찮지만) 그냥 하면 되는 일"의 종류에 해당하는 일이 있다. 그냥 하면 되는 일이라 치부하는 자신은 보통 그 일의 가치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일이 지독히도 어려운 일인 사람에게 그 일을 해내는 사람이란, 너무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그렇다. 그것도 재주고 재능이다. 자신이 쉽게 하는 그 일이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은 아닐 텐데,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평가하는 데에는 왜 그리 박한 것일까.
단상 2.
'아' 다르고 '어'다르다는 속담은 얼마나 무서운가. 같은 말을 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뜻이나 의미 전달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그 말. 그러니 이왕 하는 말이면 좀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형태로 말하면 얼마나 좋으냐 하는 말이다. 아이고. 말이 쉽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데! 그럼 그것이 너무 어려우니 상대방에게 '개떡같이'말해도 '찰떡같이', '어'라고 했지만 '아'라고 알아들어 줄 수는 없겠냐고 요구할 것이냐. 아이고. 그것도 보통일 아니다. 결국 말을 찰떡같이 하는 것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결론.
.. 오늘은 보고서 쓰기에 지쳐 깊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 간신히 끌어올린 두 단상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