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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Nov 23. 2020

전세계 어디에서나 금은 환영받는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이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달성했다. 코로나로 경제 불황이 지속되자 현금의 대체재인 금값이 급상승한 것이다. 14일 KRX 금시장의 1g 당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 오른 67,740원을 기록했으며 이날 금 가격은 장중 68,24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금 가격이 1온스 당 1723.5달러(2,109,321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3개월 내 최저가인 1477.3달러(6,808,000원)에 비해 약 16.7% 오른 가격이다. 이렇게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코로나19가 몰고 온 금값 상승

최근 이렇게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소비자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될 시 자금이 몰리는 투자처는 바로 금이다. 실제로 한국금거래소 골드쉘 영등포점 대표는 코로나19로 손님은 줄었지만 금 시세를 묻는 사람들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금 현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금시장에서 거래된 전체 금 현물 중 개인의 거래 비중은 70.6%로 지난 2월 보다 8.4% 증가했다. 반면에 기존에 금시장 거래를 주도한 실물사업자와 기관, 외국인 비중은 각각 4.8%, 3.6% 감소했다.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이 생활비 마련 혹은 차익 실현 목적으로 금을 되파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금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금 판매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00여건 늘어난 반면, 매입은 11만 7,000건 넘게 급증했다. 2019년 하루 평균 43 kg이던 국내 금 거래량은 2020년 들어 배 이상인 하루 평균 94kg으로 늘었다.
 

미국정부의 달러 무제한 공급

해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가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금리 정책을 단행하며 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크게 올라 4월 24일 기준 온스(31.1g) 당 1690달러대를 찍었다. 무이자 자산인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무제한 양적완화(QE)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돈풀기에 나선 것도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 통화 시장에 달러 양이 늘어나면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금값이 저점을 찍은 3월 중순 103.60을 기록했다가 4월 25일에는 100.265까지 떨어졌다.

금값 강세와 함께 금괴산업 호황

이러한 금값 상승에 힘입어 금괴 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국제 산업계는 코로나로 생산 직격탄을 맞은 반면에 금괴 공장은 숨돌림 틈 없이 금괴를 찍어내고 있다. 블루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서부 소재의 퍼스 조폐국은 "다음 달 중순까지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로 금괴 수요량이 많다"라고 밝혔다.

 

현재 리처드 헤이스 퍼스 조폐국 CEO는 블룸버그에서 1주일에 7.5T의 골드 바를 만들어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로 인해 항공편 운행이 대폭 감소하면서 운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금괴 무게도 바꿨다고 전했다. 현재 금괴 시장에서는 기존에 많이 통용되던 2.83KG 골드바 대신 1KG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지속될 금값 강세

코로나19의 경제 후폭풍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러한 금값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 투자자들은 추세적인 금값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 일부에서는 금값이 앞으로 5년간 오르며 온스당 2만 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빌 게이츠와 뉴욕 타임스가 코로나 발 지구촌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될 여지가 높다고 공표했다. 월가 투자은행 업계는 앞으로 금을 사는 투자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금 선물이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고, 뉴욕 펀드 거래소 위즈덤 트리는 2000달러 돌파까지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금값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 금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9월 28일 기준 1g 당 순금 시세는 273,200원이다. 8월 28일(285,800원)과 비교해 다소 하락한 금액이다. 금 자체가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이기 때문에 언제든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같이 가격 변동률이 높은 상품은 값이 떨어지면 일방적인 상품보다 손해가 더 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금값이 단기에 많이 오른 만큼 전액투자보다는 소액 투자를 지향하고 환율, 금리 등을 고려해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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