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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an 26. 2022

"코스피 2000대 추락" 앞으로 더 떨어진다는 주식

올해 초,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뚫고 올라가면서 국내 증시의 호황이 열렸다. 이에 수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유입되며 그야말로 투자 붐을 일으켰는데,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웃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며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특히 집중 타격을 받은 종목들에 대해 분석해 결과를 내놓았는데, 이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파티는 끝났다' 코스피 하락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에 확산된 이후 주식 시장은 한동안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각국 정부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유동성 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그 돈이 투자시장으로 흘러들어갔고, 주식 가격 역시 폭등하면서 연일 호황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역시 작년 초 코스피 지수가 1,400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3,000을 뚫고 올라가면서 주식 대호황을 맞이했다.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는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4만 대에서 최고 9만 중반대까지 치솟는 등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 1월 정점을 찍었던 국내 증시는 2분기 이후 횡보장을 벗어나지 못하더니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고 코스피 지수 역시 크게 내려와 10월 6일에는 2,90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요즘의 시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순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쪽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를 박스권 안에 묶어두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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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테이퍼링 우려

실제로 지난 10월 12일 개인투자자들은 약 7,530억 원을 순 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5,836억 원과 1,932억 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최근 원자재 가격과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 연준(Fed)가 연내 테이퍼링을 실시한다는 불안감에 주식시장에서의 투자 심리가 흔들리며 반대로 달러 가치를 높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공급망 문제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고조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나 중국 전력난, 헝다사태 등의 악재가 겹겹이 쌓여 터진 것이다"라고 이유를 제시했다. 다양한 원인이 중첩되어 국내 주식 시장에 반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및 반도체주 하락

특히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가 크게 빠지며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다. 그중 국내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월 96,8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이내 하락해 7~8만 원대에서 횡보하더니, 10월 들어서는 7만 원 아래까지 내려오면서 지난 13일에는 장중 68,300원까지 찍었다.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한때 1주당 15만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90,800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해 우려가 심해지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에서도 반도체 실적에 대해 "완만한 수요 하락에 직면할 것"이라고 낮은 매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 부진에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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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하향되는 기타 업종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주 이외에도 여러 업종의 목표 주가를 줄곧 내리고 있다. 금융 정보업체에 따르면 화장품·게임·반도체·자동차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며 증권가에서도 목표가를 하향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화장품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둔화되었으며, 게임 업종 역시 최근 신작이 부진해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M 증권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2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추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S 증권사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93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10월까지는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 전문가는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주나 위드코로나와 관련된 종목들을 추천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증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업종에 따른 선별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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