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 급락
주가 열흘간 -12% 기록한 사례
최근 미국 증시 급락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 중인 서학 개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의 S&P 500 그래프를 역사적 주가 폭락 사건과 비교한 글이 화제가 되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사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사례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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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의 작성자는 미국 증시가 열흘간 마이너스 12% 넘게 빠졌던 사례가 몇 번 있었다면서, 경제 위기에 봉착했던 사건들을 언급했다. 미국 증시를 반영하는 주가지수로는 S&P 500과 다우 지수 등이 사용되었다.
미국 증시의 대폭락이 발생했던 대표적인 사건은 바로 미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주가 폭락으로 일컬어지는 1920~1930년대의 대공황 시기였다. 미국 경제의 거품 붕괴와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촉발된 대공황은 1929년 380 정도였던 다우지수를 3년 만에 41까지 추락시켰다. 당시 최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은 89%에 달했다.
1932년 저점을 찍었던 미국 증시는 이후 완만한 상승을 보였으나 1937년 무렵 다시 한번 50%가 넘는 주가 하락을 맞이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에는 전시경제가 가동되어 미국 경제가 살아났지만 주가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다우지수가 대공황 이전 수준의 주가로 돌아오는 데는 약 25년의 세월이 걸렸다.
다음으로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시기는 1987년 10월 19일 발생한 블랙먼데이를 빼놓을 수 없다. 홍콩 증시의 폭락으로 서구권에도 영향을 주었던 이 사건으로 인해 다우지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하루 만에 22%나 폭락했고 이후 주가 추가 하락으로 총 30% 가까이 떨어졌다.
또한 2007년~2008년 발생했던 금융위기 시기 역시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때 S&P 500지수는 1,500수준에서 600대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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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의 주가 폭락으로 말하자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 직후 시기를 꼽을 수 있다. 2020년 2월 3,380을 찍었던 S&P 500 지수는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 공포로 인해 한 달 만에 2,304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에 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주식 시장 역시 대호황을 이뤘고 S&P 500 지수 역시 4,796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들어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S&P 500은 연속 하락해 1월 25일 기준 4,356을 기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지금이라도 남은 돈 다 올인해야 하나"처럼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듯한 의견을 남겼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증시 전반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