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긴다는 우등생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있는 학생들만 도전할 수 있는 의대 입학, 하지만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의대생들은 그 안에서 또다시 새로운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는 의대생들이 전공의 과정을 선택할 때 성적에 따라갈 수 있는 전공이 각기 다르기 때문인데, 각 전공에 따라 수입이나 워라밸 수준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현직 의사들이 들려주는 의사들의 수입은 어떠한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는 직업의 귀천을 나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귀하게 생각해 온 경향이 있다. 이처럼 사람의 아픈 몸을 치유해 주는 의사는 '의느님'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왔는데, 이러한 명예에 걸맞은 높은 수입까지 얻을 수 있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0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중 의사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2위였고, 고등학생의 경우에도 5위로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의사를 꿈꾸는 모든 학생들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대 입학의 경우 서울이나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대학까지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원서라도 넣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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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처럼 바늘구멍보다 좁은 문을 열고 의대 입학에 성공하더라도 모든 관문이 끝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의대생들은 학교 입학 후 '고생 끝 더한 고생 시작'이라는 말을 한다. 의사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을 살펴보면 예과 2년에 본과 4년 교육과정을 마친 뒤 인턴 1년에 레지던트(전공의) 4년까지 합쳐 도합 10년이 넘는 시간을 매진해야 한다.
특히 의대생들은 학부 과정을 보내는 동안에도 공부를 소홀히 할 수가 없는데 이는 전공의 과정을 지원할 때 인기 있는 전공을 택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박 터지는 경쟁률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의느님'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직업이지만 같은 의사라 하더라도 인턴 후 어떤 전공을 택했는지에 따라 이후의 수입 수준이나 직업 만족도가 극히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국내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교육 과정을 마친 현직 의사들이 "의대 내에도 인기과와 비인기과가 갈린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은 여기서 인기과는 많은 학생들이 희망하는 경쟁률이 높은 전공을 의미하는데, 경쟁률은 낮다고 하더라도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끼리 자리를 다투는 학과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의대 내에 인기과와 비인기과가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해당 전공을 선택했을 때 얻게 되는 수입 수준이 다르기 때문인데 그 외에도 학생의 성별이나 해당 전공의 수술 여부 등에 따라서도 인기도가 다르다.
유튜브 '랖스터-인생공략집'에 출연한 한 의대생이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여학생의 경우 보통 수술과 중에서는 이비인후과나 성형외과를 지원하는 경향이 있고 비수술과 중에서는 피부과나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인기 과에 속한다고 전했다. 그는 남학생의 경우 비수술과는 여성과 비슷하지만 수술과 중에서는 정형외과도 많이 지원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의대생들이 택하는 전공의 인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도 큰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의대생들 사이에 '피안성정재영'순으로 인기가 있었는데, 이는 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순이었지만 최근에는 정형외과 대신 정신과가 더 인기 있는 추세다. 반면 출산율이 점차 감소하면서 소아청소년과 등 아동을 상대로 한 전공은 선택자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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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최근 5년간 전공의 모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전공의 지원율이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순으로 높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공을 택한 의사들은 통상적으로 어느 정도 수입을 얻고 있을까?
현직 의사가 말하는 수입 수준을 살펴보면 인기과 상위권을 기록한 피부과의 경우 비보험 진료가 가능해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데 평균 연봉이 1억 1,300만 원 선이라고 한다. 또한 정형외과 의사는 개원 후 자리 잡기가 용이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수입은 보통 월에 1억 2천~1억 5천만 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는 평균값일 뿐이며 병원을 개원할 경우 연 3~7억 원 이상의 수입도 가능하지만, 의사가 개원을 할 경우 이는 자영업의 일종이기 때문에 임차료나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많아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의사 수입은 각기 천차만별이지만 일반 직장인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