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삼성전자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 이후, ‘글로벌 시장의 엄중한 환경’에 대해 언급한지 13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귀국 때,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투자도 투자지만, 이번에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 개편 발표로 기존 3개 부문의 수장이 모두 교체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총 14명이 대상이었던 개편 이후 가장 큰 변화다.
반도체 사업부의 수장으로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세트부문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새로운 부문장을 맡게 되었다.
특히 기존 60대로 이루어졌던 대표이사가 50대로 전원 교체되면서 ‘뉴 삼성’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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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E(소비자가전)와 IM(모바일) 부문을 세트 부문으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세트(SET-완제품)-반도체(DS) 투톱 체제로 개편되었다.
세트 부문 한종희 신임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30년 넘게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근무했다.
반도체 부문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해왔다.
새로운 대표이사가 발표되면서 2018년 3월부터 3대 사업 부문을 이끌어온 김기남 DS 부문장 겸 CEO, 김현석 CE 부문 대표 이사, 고동진 IM 부문 대표이사의 행보도 화제다.
특히 반도체 부문을 이끌어온 김기남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종합기술원 수장을 맡게 되었다.
김현석 CE 부문장과 고동진 IM 부문장은 과거의 전례와 달리 부회장 예우 없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사장단 교체에 이어 9일에는 198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이 다수 배출되면서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개인의 성과에 따라 임원이 선출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과 외국인 임원 각각 12명과 5명 등 총 17명의 승진도 발표되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9명, 12월의 10명 인사 때와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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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개편 발표로 조직 내외부를 비롯해 누리꾼들의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과감하다” “이게 삼성전자인가”, “확실히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을 물론, 미래 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