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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Dec 23. 2021

"돈복사가 된다고?" 12원짜리 머리핀으로 집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테크에 뛰어들었던 사람들 중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투자에 성공해 그야말로 '돈복사'를 이뤄낸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 기존의 재테크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돈복사에 성공해 집까지 장만한 여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의 재테크 방법은 다름 아닌 '물물교환'이었다. 그는 머리핀에서부터 시작해 귀걸이, 청소기 등으로 바꿔나가 금액을 올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지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머리핀 한개, 물물교환 시작

instagram @trademeproject

가지고 있는 돈이 두 배 세배로 불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처럼 재산을 불려내기 위해 다양한 재테크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최근 굉장히 큰 화제가 되었던 미국의 한 여성이 있는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데미 스키퍼라는 한 젊은 여성은 물물교환이라는 방법을 택해 수차례에 걸쳐 물건을 맞바꾼 뒤 한화 9,500만 원 가치의 저택을 구하게 되었다.


M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엠빅뉴스'에서는 이 여성의 모습이 생생히 전해졌는데, 여성은 물물교환을 통해 구하게 된 집에 처음 입주하는 날 멋진 주택의 모습을 보고 "오늘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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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거절 후 첫거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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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으로 돌아가 보자. 데미 스키퍼라는 이 여성은 2020년 5월 "머리핀을 물물교환해 집을 사겠다"라는 황당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물물교환을 하면서 조금씩 비싼 물건으로 맞바꿔 가치를 올리는 방식으로 일종의 재테크를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그는 물물교환에 있어서 두 가지 규칙을 세워두었는데, 첫째는 지인과는 거래하지 않겠다, 둘째는 자신의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계획과 달리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는데, 스키퍼는 수많은 거절을 당한 끝에 첫 거래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데미 스키퍼는 첫 거래에서 하나에 100원도 하지 않는 머리핀 한 개를 1만 원 상당의 귀걸이와 맞바꾸게 된다. 연이어 그는 두 번째 거래에도 나섰는데, 그녀는 귀걸이를 또다시 칵테일 잔과 교환했다. 그다음으로는 곧바로 칵테일 잔을 7만 원짜리 진공청소기와 교환했다.


직접 구매자 검색해 거래 성사

youtube @엠빅뉴스

스키퍼는 이처럼 물물교환이 이뤄지는 방식을 'TRADE ME project'라고 부르면서 프로젝트 자체를 자신의 SNS에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 독특한 계획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그녀의 프로젝트 역시 순항을 타게 되었다.   


진공청소기는 또다시 스노보드, 스노보드는 애플티비가 되었고 뒤이어 헤드폰→엑스박스 게임기→노트북→ DSLR 카메라→아이폰→중고차→맥북 프로 등으로 교환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총 28회의 교환끝에 마지막 교환품으로 집까지 얻게 된 것이다.


데미 스키퍼는 자신이 물물교환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단순히 중고장터에 내놓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물품이 필요할 것 같은 이를 직접 검색해 찾아 나섰고 이들에게 먼저 거래를 제안하면서 돈을 불려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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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거래vs홍보의 힘

the guardian

하지만 이처럼 기발한 재테크 방법을 생각해 내서 실제로 큰 성과를 이룬 데미 스키퍼도 항상 성공만 거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녀는 한 번은 미니쿠퍼 중고차를 팔아 고급 목걸이를 구했는데, 보증서에 적힌 금액은 2,300만 원이었지만 실제 보석상에서 평가받은 가치는 190만 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스키퍼는 계속해서 물물교환을 진행했고, 마침내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집을 한 채 얻을 수 있었다. 그녀가 이뤄낸 수익률을 따져보면 머리핀 한 개에서 집 한 채까지 무려 800만 배가 넘는다.


이 같은 소식은 국내에서도 알려지면서 사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그녀의 사연에 대해 '결과만 보면 좋아 보이지만 사실상 28번의 불공정거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또 다른 누리꾼은 '이것도 결국 자신의 SNS를 잘 활용한 사례로 홍보·마케팅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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