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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an 04. 2022

다들 두세배 올랐는데...주가 반토막난 '의외의 기업'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 이후 각국 정부가 자금을 풀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주식 붐이 일어났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편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나라 공기업의 주가는 지난 4년간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라고 한다.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코스피 상승, 반면 공기업은?

작년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이 확산된 이후 전 세계 경제는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이내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완화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만 놓고 보더라도 코로나 직후인 2020년 초 1,400 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계속해서 상승을 이어가 1년 만에 3,000 포인트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장이 횡보 상태에 놓이면서 코스피가 다시 3,000 아래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초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편 얼마 전 한국거래소에서는 이러한 국내 주식시장의 변화를 현 정부 출범 당시인 4년 전과 비교해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017년 5월에 비해서도 약 31~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해당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공기업의 경우 대부분이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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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13~50% 주가 하락

한국거래소는 현 정부의 임기인 2017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4년 8개월 동안 공기업 8곳의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흐름을 분석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공기업 7곳의 주식 가격이 적게는 13%에서 많게는 50% 이상 하락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주가가 떨어진 곳은 한국전력이었는데 2017년 5월 8일 45,800원 수준이던 한전 주가는 2021년 12월 28일 22,500원까지 내려왔다. 주가 등락률은 무려 마이너스 50.9%로 딱 절반이 된 것이다.


한전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기간 지역난방공사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주가 역시 각각 -44.7%와 -40.9%로 반 토막 가까이 내려왔다. 강원랜드의 경우 -35.8%, 한전 KPS는 -31.8%, 한국가스공사와 기업은행은 -13.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정부 가격규제, 수익성 악화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 공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4년간 대부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이 정부 통제가 과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제시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기업 중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특히 정부의 개입이 많다"라며 "정부는 전기 요금 인하·동결 등의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공기업에 넘겼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한국전력의 경우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석탄이나 LNG 등의 연료 비용은 오르는데, 전기 요금을 동결시켜버리니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요금이 18개월째 동결 상태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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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기업 주가, 향후 전망

한편 공기업 8곳 중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곳이 존재했는데 이는 다름 아닌 한전기술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 설계 기업인 한전기술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264.8%에 달했는데, 이는 탈(脫) 탄소 기조로 원전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과연 공기업의 주가 부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 이후 전기와 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27일 요금 인상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다음날 각각 4~5%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에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정책 노선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공기업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부 규제 하에 있는 공기업은 정책에 따라 실적과 주가도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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