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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Oct 05. 2022

"빨래 대신 해주면서 한달에 20억 벌고 있습니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상반기 180억 원 매출 기록

사용자 64% MZ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세탁물 수거’를 요청한 후 빨랫감을 집 밖에 내놓으면 다음 날 밤 문 앞에 깨끗하게 세탁된 옷이 배송돼 있다.”


대신 빨래해주는 서비스로 월 20억 원을 벌었다는 스타트업 회사가 있다. 바로 ‘런드리고(laundrygo)’의 세탁 서비스다.


비대면 세탁 배달 서비스 ‘런드리고’는 매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3,500~4,000가구의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가구당 평균 7~10벌 정도의 세탁물을 맡기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3만 벌 안팎을 세탁하는 셈이다. 세탁 비용은 주문이 많은 와이셔츠 기준으로 1벌에 1,9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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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 따르면 런드리고 등 운영사들의 매출액이 올해 200~3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런드리고 운영사는 2016년 16억 원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 130억 원으로 8배 넘게 성장한 데 그치지 않고 올해 상반기에는 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까지는 400억 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드리고 사용자의 64%가 MZ세대라고 한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인 경우 빨래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귀찮아하고, 맞벌이 부부일 경우에는 빨래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신해주니 사용자 비율이 눈에 띄게 많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MZ세대는 세제를 사고 세탁기를 돌리고 건조한 뒤 빨래를 개는 일련의 과정을 세탁 배달 서비스에 믿고 맡기는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대면 소비 성향이 짙어지며 성장하던 것이 이번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더욱 탄력받았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사용자들의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서비스 수요는 더욱 커져갔다.


최근 런드리고 조성우 대표는 “폭염과 장마 등이 이어질 때 세탁 주문이 많이 늘어난다”며 “매출, 이용자 수 모두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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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고는 밀려드는 수요에 지난 5월 경기 군포에 축구장 2개 크기(1만 1,900㎡)의 제3공장을 열기도 했다. 조 대표는 “군포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 소비자 대상 세탁 공장”이라며 “최대 하루 1만 가구 정도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런드리고 외에 다른 세탁 서비스 업체들도 호황이다. 경쟁사 ‘세탁특공대’의 운영사 ‘워시스왓’의 상반기 매출은 12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133억 원을 반년 만에 거의 따라잡았다. 2019년 47억 원에서 2021년 133억 원으로 매출이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동향으론 현재 직장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런드리고는 드라이클리닝, 와이셔츠와드라이 등 직장인 월정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탁특공대는 직장인을 겨냥해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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