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25분 간 환율 오류
누리꾼 오류 이용 환차익 노려
토스 “차익 회수 안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연속으로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내디디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40원을 넘었고, 코스피 지수는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환율이 연내 최고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또, 연말에 연준의 통화 정책 강도가 정점을 지나면 환율도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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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원화 가치가 장중 1,440원대까지 하락한 지난 28일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오전 1시 50분부터 2시 15분까지 토스 앱 내 토스 증권에서 제공하는 ‘해외주식 거래 실시간 환율’ 서비스는 1달러당 원화 환율 1,298원이 적용됐다. 이 같은 환율은 25분 동안 이어지다 2시 16분부터 정상화됐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오류를 발견한 후 환전 서비스를 이용한 환차익을 노렸다. 오류가 발생한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토스 환전 서비스로 금전적 이익을 봤다는 인증 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거래명세가 담긴 인증샷과 함께 “30만 원 넣어서 되는 거 확인하고 바로 300(만 원) 질렀다. 35만 원 이득 났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4분 만에 20만 원 먹었다”, “2억 원 환전했다”고 주장했다.
토스 증권은 SC제일은행과 환전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토스 증권은 이번 오류가 SC제일은행 측 전산망의 문제였다며 같은 시간대 SC제일은행에서 낮은 환율로 거래가 이루어진 만큼 오류가 발생한 시간 동안 환전 거래를 한 고객들이 얻은 차익은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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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토스 증권에 제공하는 환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사실을 확인한 직후 신속히 정상 정보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건은 당행과 토스 증권 간의 시스템에만 국한된 오류이며, 그 외 다른 거래 환율 적용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향후 환율 시스템 변경 시 교차 검증하는 절차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