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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Oct 26. 2022

은행에만 돈 묶어놔도 집 살 수 있었던 40년 전 금리

1980년 vs 2022년 은행 금리 비교
과거 정기예금 금리 26%까지 올라
한국은행 빅스텝 이후 최근 이자 수준

몇 년 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은 성동일은 “금리가 쪼까 떨어져서 15%밖에 안 하지만 그래도 따박따박 나오고 은행만큼 안전한 곳이 없지”라는 말을 했다.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는 연 15%라는 금리도 어마어마해 보이는데, 이 금리가 낮다고 한탄하는 성동일의 대사를 들으면 격세지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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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과거에는 저축만 해도 돈을 불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1960~1980년대 경제개발 시기의 금리와 현시대의 금리를 비교해 보도록 하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1960년대 중반 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무려 연 26.4%에 달했다. 1970년대 초반까지도 은행 금리는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즉 당시에는 ‘아빠는 절약 엄마는 저축’이라는 표어가 곳곳에 걸려있던 것이 이해가 갈 만큼 은행에 돈을 넣어놓기만 해도 집 사고 차 사는 것이 가능하던 시대였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는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1980년도에 연평균 18.6%였던 금리는 1990년에 10%, 2000년에 7%로 내려가더니 2010년에는 3.2%로 떨어졌다.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금리가 더욱 떨어졌고 코로나19 위기까지 닥치고 나서는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2021년 8월 0.50%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1년 동안 2.50%p를 올렸고 현 기준 한국은행 기준 금리는 10년 만에 3%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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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폭을 반영해서 국내 시중은행에서도 잇달아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는 ‘우리 첫 거래 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3.8%에서 4.8%로 인상했으며, NH농협은행도 연 4.3%였던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5%대까지 끌어올렸다.


40년 전 정기예금 금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금융소비자들은 이 같은 금리 상승 흐름을 읽고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보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 가입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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