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로 불리는 중입자치료
2023년 3~4월 연세의료원 도입
2분 만에 치료, 생존율 두 배 높여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1위인 암. 최근 5년간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를 넘어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암은 한번 걸리게 되면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수차례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절망적인 병일 수밖에 없는데, 최근 국내 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바로 현존하는 암 치료기 가운데 가장 효과가 뛰어나 ‘꿈의 암 치료’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가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가능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 말에서 4월 사이에 중입자치료기(Heavy Ion Radiotherapy)를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입자 치료기는 체내 깊숙이 자리 잡은 암세포에 빛의 속도 70~80%로 탄소입자를 발사해 체내 30cm 깊이로 침투시키면서 암세포를 정확히 타격해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기다
중입자치료는 폐암이나 간암, 췌장암, 두경부암, 골육종암, 전립샘암과 같이 암세포가 덩어리로 자라난 고형암에 대해 치료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폐암이나 간암은 절제 수술을 받지 않아도 중입자선을 1~2회만 받아도 치료가 가능하다.
SK 계열사 화재이기에 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뒤늦게 국정감사 출석한 최태원 '카카오 사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입자치료는 기존의 항암치료에 비해 치료 시간도 매우 짧고 치료가 끝난 뒤 환자가 느끼는 고통도 거의 없어 바로 귀가가 가능한 치료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가 받아야 하는 중입자치료는 평균 12회로 X-선이나 양성자 치료의 절반밖에 미치지 않는다. 환자 한 명당 치료시간은 2분밖에 되지 않지만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치료기 3대로 하루 동안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는 약 50명 정도이다.
여기서 중성자 치료법은 치료기가 고정돼있어 환자가 몸을 돌려 치료하는 방식인 고정빔형과 환자는 가만히 누워있으면 치료기가 회전하면서 각도를 맞추는 방식인 회전형 갠트리형으로 나뉘는데 연세의료원에서는 고정빔형 한 대를 설치했고, 회전형 갠트리형 두 대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이드미러에 '툭'... 이런 보험 사기 수법 조심하세요
20대 여성이 '손목치기' 보험 사기로 9년 동안 챙긴 합의금 금액, 고작...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은 “중입자 치료는 5년 생존율이 30% 이하인 췌장암, 폐암, 간암과 같은 3대 난치암의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암은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이지만, 특히 산소가 부족한 환경의 암세포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입자가속기는 간암 90%, 전립선암 100%, 폐암 80%, 재발 암 42%의 완치율을 갖고 있다.
이처럼 암 치료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기가 도입되면서 국내 암 환자들의 치료 인프라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전까지 국내 암 환자들은 중입자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독일에 원정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국내에 도입될 경우 보다 낮은 비용에 해당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입자치료를 해외에서 받았던 환자들은 치료 비용이 1~2억 원에 달했지만, 국내 도입 시 5,000만 원으로 비용이 대폭 낮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