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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Nov 04. 2020

프리랜서 시작하고서야 알게된 냉정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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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직업 업계는 여러 스킬과 능력을 갖춘 프리랜서들이 역량과 결과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일자리 역사에 있어서 프리랜서 직업과 같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 직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정확히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프리랜서의 길을 막 시작하거나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리랜서로 일하면 쉽고 빠르게 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디자이너들의 꿈같은 직업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현실을 알고 싶다면 직접 프리랜서 직업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프리랜서를 꿈꾸는 또는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서 그 현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주고자 한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시작하기 전 꼭 직시해야 할 현실 7가지를 소개한다.


프리랜서는 한 명의 상관을 두지 않는다.

여러 명의 상관을 두게 된다.


프리랜서 직업에서 아마 가장 큰 오해가 프리랜서는 상관을 절대 두지 않고 자기 자신이 사장이고 보스고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부분적으로는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돈을 주고 서비스를 맡기는 각 고객이 바로 이들의 상관이다. 주어진 시간 내로 주문받은 서비스나 제품을 완성해서 전해줘야 되는 책임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프리랜서는 여러 상관을 모시면서 이들의 요청에 24시간 시간을 내줘야 하며 모든 이메일에 답변을 주고 수정해달라는 부분들을 고쳐줘야 한다. 처음에는 여러 고객들과 프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쌓아나가는 것이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프리랜서 직업으로 계속 나아가면서 엄청난 자산이 되어갈 것이다.


프리랜서는 자유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물론 자유시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만약 프리랜서 직업을 막 시작한 초짜라면 이 부분이 특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초반에 업무를 완료해야 될 기일만 맞추고 나머지 시간들은 일들을 일정에 맞춰 진행할 거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스케줄 소화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몇 번의 밤샘 작업과 휴식 없는 연속 업무를 이어가다 보면 프리랜서를 아예 포기하거나 아니면 엄청난 일정관리와 업무 정리를 마스터하게 된다. 정말 둘 중 하나밖에 없는듯 하다.

프리랜서로서 정말 좋은 자택근무를 할 수 있다.

물론 거기까지 도달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돈을 엄청나게 벌어 어디에 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에 학자금을 갚으려고 또는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으로 이 길을 선택했더라도 프리랜서 직업으로 수익을 크게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프리랜서 직업은 로또가 아니다. 그 커다란 꿈과 계획에 앞서 길고 지루한 싸움을 할 준비와 참을성을 갖춰가야 한다. 원하는 데까지 도달하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프리랜서는 웹사이트 하나만 필요하다.

그러니 그 한 웹사이트는 정말 눈에 띄게 대박이어야 한다.


프리랜서 직업에서 또 하나의 큰 오해로 일단 웹사이트 하나만 만들어 놓으면 일이 막 몰려들어올 거라는 인식이다. 첫 번째 부분은 사실입니다 - 웹사이트 하나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냥 웹사이트가 아닌, 제대로 유지되고, 최근 트렌드에 맞춘,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사이트여야 한다. 물론 여기서 왜 여러분의 웹사이트가 수많은 다른 웹사이트보다 더 낫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도대체 뭔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웹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상, 당연히 이러한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돈도 들어갈 것이다. 프리랜서 직업은 포트폴리오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아무리 경험과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웹사이트 포트폴리오로 그것을 표현해줘야 되고 검색엔진 SEO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찾는 고객들한테 어떻게든 도달해야 할 것이다. 말과 계획은 쉬워도 정작 웹사이트에 하루 2~3명이 유입되고 일거리가 안 들어오는 현실이 충분히 올 수 있다.


프리랜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다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프리랜서 직업은 자기한테 오는 업무를 자기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 분야에 특정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반복되는 과정을 계속 겪어야 하고 수입이 좋은 분야일수록 경쟁도 심해서 별로 내키지 않는 부분도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항상 어떠한 일이든 준비 상태를 유지해 받아들이고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히 생각하면, 일도 더 잘 될 것이다. 끝에는 결국 '돈'이냐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이냐를 결정해야 될 때가 올 수도 있다.

프리랜서는 회계사도 되고 변호인도 되며 

프로젝트 매니저에서 크리에티브 디렉터 역할도 맡게 된다.


프리랜서 직업은 여태까지 해오던 모든 것과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프리랜서는 업무상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디자인한다는 전제하에 있지만, 자신의 모든 회계업무를 돌봐야 하고 개인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해야 하며, 모든 일정을 계획/소화하고 브레인스토밍에서 기획안 그리고 최종 결과물까지 다 책임져야 한다. 이렇게 놓고 보면 프리랜서 직업은 결코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가장 좋은 조언은 프리랜서가 되기 전, 충분한 공부와 검색을 한 다음 (특히 자기가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이다. 

프리랜서가 되면 드디어 혼자 독립해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혼자만 남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앞서 2번에서 언급했듯이 프리랜서는 그 혼자만의 시간을 정말 유용하게 써야 한다. 혼자 있으면 일이 더 집중 안 될 수도 있고 조언을 구할 때도 없으며 잘못이나 실수를 지적해주는 사람도 없다. 또한 프리랜서는 항상 1대 x 명과 상대를 해야한다. 항상 열세고 안 그래도 '갑'과 '을' 관계에서 '을'인데 개인 vs. 팀을 상대할 때가 많다. 프리랜서 직업은 참 좋은 점들도 많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알게 될 것이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주며 꾸준하고 생산능력이 뛰어나게 시간을 분배하면서 혼자 모든 것을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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