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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Nov 01. 2022

"사이버 폐지 줍기" 최근 3040 사이 열풍 재테크

얼어붙은 세계 경제
티끌 모아 태산 시대가 돌아왔다
건강 앱테크 열풍 불어

최근 기후변동, 전쟁 등 다양한 국외 요인으로 인해, 물가 상승이 이어지며 많은 이들이 경제적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게 되며, 사람들은 이제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 절약을 통해 돈을 모으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투자를 하지 않고, 자산을 고이 통장에 모셔두다간 벼락 거지가 될 수 있다는 일침을 듣던 때와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사람들은 지출을 줄이는 것을 하나의 챌린지처럼 여기며, 소비를 0원에 가깝도록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짠테크’라는 재미있는 말도 탄생했다. ‘짠테크’는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으로 고강도 절약을 통해 돈을 모은다는 의미다. 고물가 시대에 등장한 짠테크족들은 과거 TV 프로그램인 ‘만원의 행복’에 나오는 출연자들처럼 백 원이라도 아끼려 노력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이버 폐지 줍기’라고도 불리는 앱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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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가 유독 열광하고 있다는 이것의 정체는 바로, ‘만보기 앱테크(앱+재테크)’다. 만보기 앱테크는 하루에 일정 기준량을 채우면, 100원 전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테크다. 고물가의 타격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적은 돈이라도 벌어보자는 마음으로 이에 참여한다.


만보기 앱테크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애플리케이션(앱)은 바로 ‘캐시워크’다. ‘캐시워크’는 사용자가 하루에 1만 보를 걷는 경우, 100캐시의 보상을 준다. 이는 실제 돈으로 70원에 불과한 돈이지만, 사용자들은 티클 모아 태산이라는 마음으로 1만 보의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매일 1만 보 걷기의 미션을 달성하면, 한 달에 얻게 되는 보상금은 약 3,000원 정도다. 사용자들은 물론 소소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 만보기 앱테크를 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목적은 꾸준한 운동을 통한 건강 증진에 있기도 하다.

혼자 운동을 하려고 하면, 의지가 흐트러지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날마다 미션을 완수하며 소소한 보상을 받는 행위에 즐거움을 느낀다. 또 한 건강 앱테크 이용자는 아주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면 손해라는 생각 때문에 운동을 빠트리지 않고 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물가 시대에 작은 노력만으로도 수익을 얻고,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 덕분에 ‘캐시워크’의 사용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 캐시워크 월간활성사용자 수는 532만 9,459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또 앱의 사용 시간 또한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증가했다.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는 시간은 지난해 833.5분이었으나, 올해는 862.25분으로 약 30분가량 증가했다. 이렇게 사용률이 대폭 증가하면서 ‘캐시워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 365억 원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9% 증가한 매출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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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건강과 재테크에 관심을 두게 되며, ‘캐시워크’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재테크 앱이 등장했다. 걷기 수행을 완수하면 보상을 주는 앱으로는, ‘챌린저스’, ‘지니어트’, ‘토스 만보기’ 등이 있으며, 이들 대부분 기준 걸음을 1만 보로 두고 있다.


또 만보기 앱테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앱테크가 등장했다. 그 종류로는 하루에 물 섭취량을 채우면 보상을 주는 앱도 있고, 광고를 시청하면 보상을 주는 앱도 있다. 또 음식점의 영수증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주기도 한다.


한 유튜버는 다양한 유형의 앱테크를 통해, 월 수익 30만 원을 얻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하루에 20분 정도를 앱테크에 투자하는데, 하루에 약 2,700원가량을 번다고 말했다. 앱 사용자들은 작은 임무를 통해 수익을 얻고, 또 앱 운영자들은 광고 수익을 통해 매출을 올리며 앱테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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