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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Nov 14. 2022

“명품관 대기줄 수준” 의외의 장소에서 나온 대기 행렬

신협 연 10% 적금 특판 가입
7% 이상 고금리 상품 출시
금리 인상기 ‘예테크’ 유행

‘오픈런’ 현상을 아는가?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매장이 문 열기 전부터 줄 서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샤넬 등 인기 많은 명품을 사기 위해 벌어지는 일이다. 최근엔 이런 현상이 백화점 아닌 곳에서 발견됐다는데, 제법 의외의 장소였다.


최근 서울 관악구에 있는 관악신협 앞은 새벽부터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관악신협에서만 열리는 연 10% 정기적금 특판에 가입하기 위해 밤을 새우고 기다렸던 것이다. 물론 온라인에서 판매되긴 했다. 서버 전쟁을 피해 오프라인으로 나왔지만 이마저도 명품관 오픈런을 떠오를 정도였다. 물론 온라인 한도 350억 원은 판매 시작 6분 만에 완판됐다.


'13월의 월급'인지 뱉어내야하는 세금인지 궁금하다면

연봉 3800만 원인 직장인이 연말정산하면 받게 되는 금액 수준

이처럼 2금융권의 고금리 특판 상품이 요즘 자주 판매대에 올랐다. 그리고 대부분 하루 만에 한도를 소진하면서 마감되고 있다. 이전엔 구로신협이 출시한 연 7%대 유니온적금(12개월)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약 10분 만에 마감됐다. 11일에도 서울 도림신협에서 출시한 적금 상품이 10분 만에 ‘완판’됐다. 해당 상품은 금리가 연 7%에 달하는 데다 납입한도 제한이 없어 인기를 끌었다.


신협은 이후로도 고객 유치와 수신 확대를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당분간 몇 번 더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협 측은 높은 금리 혜택과 납입금액 제한이 없어 고객들의 반응이 워낙 좋다”고 말했다.

왜 고금리 특판 상품에 열풍이 불었을까? 앞서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준으로 시중은행부터 2금융권, 상호금융권까지 금리가 올랐다. 현재 연 4.6~4.95%로 5%에 육박하고 있다.


금리 인상기가 도래하자 ‘예테크(예금+재태크)’로 몰리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더 높은 금리가 붙은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기존 예금을 쪼개거나 오랜 시간 줄을 서는 등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아직 이 분야에선 애플이 삼성을 못 따라가나 봅니다...

애플이 야심차게 꺼낸 애플페이가 한국에선 이런 취급을 받고 있다는데... 

한편 전문가들은 고금리만 보고 무작정 상품에 가입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고금리 상품이라 하더라도 특판 적금은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까다롭거나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 제한적이라 실제 받는 이자는 크지 않아 가입 조건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한다. 지난 4일엔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가 최종 기준금리 고점을 기존 전망(4%대)보다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한국은행 역시 준금리를 현재 3%에서 최고 4% 가까이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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