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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an 12. 2021

주가 떨어질수록 돈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식 시장이 나날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올 한 해 주식 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주식으로 불로소득을 창출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는 돈을 벌게 되기 때문에 기뻐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오르는 주가 때문에 울상 짓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왜 그럴까?


"코스피, 곧 떨어질 줄 알았는데..."

인버스(Inverse)란 쉽게 이야기해서 주가지수인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융 상품이다. 즉 지수가 1% 상승하면 인버스 수익률은 1% 하락하고,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인버스 수익률은 1% 상승하게 된다.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이제는 떨어질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부터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 중 하나인 KODEX 200 선물인버스2X ETF 상품을 총 1915억 1900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하지만 떨어지리라 생각했던 주가지수는 예상을 빗나갔다. 매일같이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시대’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인버스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투자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버스, 곱버스, 레버리지...

인버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ETF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ETF(Exchange Traded Fund)란 상장 지수 펀드로 코스피, 코스닥뿐 아니라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지수(Index)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코스피나 코스닥에 속해있는 구성 종목 전체를 매매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다. 각 자산 운용사와 증권사에 따라 상품명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KODEX'라고 불리는 삼성증권의 상품과, 'TIGER'라고 불리는 미래에셋의 상품이 있다.  


각 운용사에 따른 상품명 뒤에 붙는 것이 바로 상품의 종류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인버스는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이다. 만약 ‘KODEX 인버스’ 상품에 투자했다면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할 때 1%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인버스2X는 주가지수와 2배 반대로 움직인다. 그래서 곱버스라는 명칭으로 많이 불린다.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손실 폭도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ETF 상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레버리지는 주가지수와 함께 움직이지만, 수익 낙폭이 2배이다. 즉 지수가 1% 상승하면 레버리지 수익률은 2%가 된다. 요즘같이 지수가 연일 상승세일 때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지수가 조금만 떨어져도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인버스<->레버리지, 노련해진 개미들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시대를 이끄는 동학 개미들은 점점 노련해지는 중이다. 짧게 치고 빠지는 단타 매매법으로 단기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호황일 때엔 성장주와 우량주, 레버리지에 투자하고, 단기 조정 구간에만 인버스에 투자했다 되파는 전략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삼성증권 정명지 수석연구위원은 “인버스 투자 수요가 많음과 동시에 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달 이래 개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액이 7조원을 넘는 것을 보면 노련한 개미들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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