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너머 새로운 삶

계속 살아야 한다 (0)

by 오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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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사에 최종합격한 날,

일기장에 속삭였습니다.

“드디어… 우울증 너머.”


저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건강을 되찾았다는 신호를

몇 번에 걸쳐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가장 확실한 증거는

새 회사에 채용되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새내기 직원으로서

계정 만드는 절차에 들어갔는데

새로운 삶의 상징적 시작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래서 글쓰기도 새로 시작합니다.

이제까지 써온 글의 부제목은

“나는 살아야 한다”였습니다.

지금부터는

“계속 살아야 한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계속, 살아야 하고

계속,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글 마지막에는 늘

<생존의 날> 숫자를 적었는데

지금부터는

<우울증 너머>로 바꾸려 합니다.

이에 따라 <생존의 날> 437일이

<우울증 너머> 1일로 이어집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제가 우울증에서 벗어난 듯하지만

우울증은 ‘누구나’

그리고 환경이 나빠지면 ‘언제나’

걸릴 수 있다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경각심 차원에서

“우울증”이라는 단어를 앞에 넣었습니다.


둘째, 제가 저에게 보내는 응원입니다.

그동안의 삶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우울증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저를 파괴하지 못한 것은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물론 위 사항들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글을 읽어주셨던 독자분들과

글을 읽지 않으신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이 <브런치> (예비)작가이기 때문입니다.


<브런치>에 정말 고마운 마음입니다.

우울증 터널을 통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