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인생

계속 살아야 한다 (1: 438)

by 오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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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에 채용된 날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제3의 나.

우울증 이전 / 우울증 상태 / 우울증 이후”


영화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한>을

잠깐 다시 봤는데

언제 봐도 감동적인 대목이 나옵니다.


“그럼 우리가 없애버려요. 영원히!

프로도 나리, 힘내세요.

제가 반지를 대신 운반할 순 없지만

나리를 운반할 수는 있습니다.

힘내세요!”


절대반지의 마력에 힘들어하는 ‘프로도’에게

‘샘’이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샘은 프로도를 업고 산을 오릅니다.

말 그대로 프로도를 ‘운반’합니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이번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도는 우울증 속 ‘제2의 나’고

샘은 우울증 이후 ‘제3의 나’라고.


제2의 나를,

미래에서 온 제3의 나가

혼신의 힘으로 도와준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제 인생은 우울증을 기준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우울증을 겪기 전

두 번째는 우울증을 겪던 중

세 번째는 우울증을 격은 뒤.


지금 새로 시작된 세 번째 삶…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우울증 너머 1: 438>

- 일어나기 07:02

- 운동 새벽 9분, 낮 20분, 저녁 22분

- 자투리 운동 3회

- 영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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