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남긴 것들] 에필로그

by 임춘한

정치는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대선TF팀에 몸담으며 매일같이 마주한 것은 고통과 피로였다. 제대로 된 한 줄의 논평조차 버거울 만큼 마음은 지치고, 몸은 피폐해졌다. 그래도 기록은 필요했다. 혼란과 분열의 시간을 정리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묻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10편의 글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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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다. 나는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의 편이 아니다. 다만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똑똑히 봤고, 지금은 비상경보기를 울려야 할 때라고 믿는다.


민주주의는 다수가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국민은 결국 그 수준에 걸맞은 정부를 가진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때때로 위험하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 위에 세워지지만 오늘 우리는 그 기반을 잃었다. 이념, 지역, 세대, 젠더 갈등이 복잡하게 얽혔지만 진정한 대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 정치인은 그 틈을 갈라치기로 메우고 국민은 분열의 골을 더 깊게 팠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워본 적도, 깊이 고민해본 적도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꿈꾼다면 그 첫걸음은 민주주의를 공부하는 것이다. 이 글이 그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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