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시간
에어컨의 시원한 공기가 필요해서 짐을 싸들고 카페를 찾았다.
10분 정도 걸어가는 거리에 있는 큰 카페였다.
아파트 단지 뒤, 한적한 동네에 있는 그 곳은 생각보다 훨씬 큰 건물에, 넓은 주차장도 있었다.
감탄하며 들어서자 더위를 피해 찾아온 손님들이 이미 많이 있었다.
걸어오는 동안은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는데, 다들 더위를 피해 실내에 있었나보다.
커피와 관련된 자격증과 상장들이 줄지어 붙어있는 계산대에서 메뉴를 골랐다.
비싼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가게를 둘러보는데 뒤편에는 작고 근사한 정원과 연못도 있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작은 인공폭포의 물방울들이 쪼개지며 반짝였다.
멋진 카페의 사장님이 몹시 부러워졌다.
그리고 이런 더운 날, 멋지고 시원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몸과 눈이 모두 시원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지만
문득 깨닫고 보니
그것들은 그저 쌓여있는 데이터였습니다.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하나씩 다시 보며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기억들을
그림으로 새롭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나의 새로운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