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가게의 앨리스들
부암동에 있던 맛 좋은 홍차 가게.
사장님이 수집하신 예쁜 찻잔 세트와 귀한 인형들이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홍차 향을 맡으며 그 많은 수집품을 보고 있으면
코도 즐겁고 눈도 즐겁던 곳이다.
사장님은 그중에서도 특히 앨리스를 좋아하셨던 것 같다.
지금은 사라져서 사진으로만 만날 수 있는 가게.
매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지만
문득 깨닫고 보니
그것들은 그저 쌓여있는 데이터였습니다.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하나씩 다시 보며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기억들을
그림으로 새롭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나의 새로운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