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오랜만에 찾은 바닷가는
깜짝 놀랄 만큼 많이 바뀌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그 바다는
그저 물놀이하는 사람들과 낡은 가게들 뿐이었는데.
서서히 저무는 태양 아래
서핑을 배우고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세련된 가게들.
갑자기 이국의 낯선 동네에 온 것 같았다.
우리는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바다를 바라보았다.
매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지만
문득 깨닫고 보니
그것들은 그저 쌓여있는 데이터였습니다.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하나씩 다시 보며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기억들을
그림으로 새롭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나의 새로운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