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감상하기에 좋은 계절
한겨울 추위가 찾아오면
활동을 하는 것이 몹시 귀찮아진다.
친구들을 만나도
지방으로 축적되는 간식을 먹으며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지루함에 따뜻한 쇼핑몰을 헤매도
새롭지 않은 그런 때에는
미술관에서 미술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일단 미술관은 미술품을 위한
온습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체로 쾌적하다.
특별한 아우라를 내뿜는 미술품 앞에 서면
평소와는 다른 낯설고 기이한 기분에 휩싸일 수도 있다.
또 감상하며 걷다 보면
겨울이지만 한 시간 걷기도 식은 죽 먹기다.
이런 이유로, 한겨울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던 전시를 보더라도
내가 좀 더 얻을 것이 있지 않은가
유치한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