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홈 카페
집에서는 에어로프레스로 커피를 내려 마신다.
향이 좋은 원두를 갈아서 에어로프레스 안에 원두 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약 1분을 기다리면
진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선물 받은 프렌치프레스도 가지고 있지만
에어로프레스를 자주 쓰는 편인데,
단순한 생김새 덕분에 사용 후 세척과 보관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처음 살 때는 과연 자주 쓸까? 고민도 했는데
사고 보니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그것조차 귀찮은 시기에는
프렌치프레스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 찬물을 부어 24시간을 기다려
콜드브루 커피를 만들어둔다.
24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 만들면 며칠을 마실 커피를 만들어 둘 수 있으니
귀차니스트에게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프렌치프레스를 사용하면 꼼꼼한 설거지가 필수이다.
이렇게 커피를 즐기다가도
가끔은 모카 포트나 캡슐커피머신에 대한 욕심이 피어오른다.
하지만 관리 방법이나 캡슐커피 때문에 생기는 쓰레기를 생각하면
역시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로 만족하게 된다.
단순하고 게으른 나의 홈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