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해볼 수 있는 '즐거운 놀이' 10가지만 따라 해 보세요!
'누구나' 1만 유튜버가 될 수 있다고 하면 '에이'하며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사실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구독자 100명 모으기도 쉽지 않은데 1천 명도 아니고 1만 명이라고 하면 그냥 하는 소리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어린이라면 결코 거짓말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의 영상은 어린이뿐 아니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든 가족이 좋아하는 영상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어린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누구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1만 유튜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이 '똥별TV'를 제작하면서 느꼈던 10가지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모쪼록 '재밌는 놀이'를 한다는 마음으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1) 아이의 율동 동영상을 5분 내외로, 원테이크로 촬영하세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재롱잔치는 저마다 사진과 영상을 찍습니다. 이때 일찍 가서 최대한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우리 아이가 나오는 공연을 찍으세요.
가급적 안정감 있도록 삼각대를 사용하고 줌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촬영에 자신이 있다면 무빙을 주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니 삼각대를 이용해 전체 화면으로 놓고 찍어도 좋아요. 흔들리지만 않으면 전체 화면이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를 중심으로 찍거나 전주 등 지겹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무빙을 주어도 좋습니다. 다만 사회자를 쫒아가는데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테이크 영상의 장점은 스피도. 많은 가정에서 영상을 올리겠지만... 빨리 올리고 썸네일과 태그에 신경 쓰면 더욱 조회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재롱잔치 시즌이기 때문에 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검색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일 텐데요. 잘 만드는 것 못지않게 빠르게 선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아이의 소중한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영상으로 남겨주세요!
아이가 노래 부르는 모습, 세배하는 모습도 해마다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영상 보면 어떠신가요? 절로 웃음이 나지 않으시나요? 실제로 유성이의 경우도 세배하는 모습만 쭉 모아놓은 것이 너무 귀여웠는데요. 때로는 너무 개인적인 정보인가 싶어서 일부 공개로 놓고 가족들만 보기도 한답니다.
사실 휴대폰에 찍어두고 못 찾는 영상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 영상들 조금만 주제를 정해서 올리면 아주 재밌는 영상이 될 수 있답니다. 특히 비슷한 영상을 시간이나 장소별로 묶어서 보여주면 그야말로 꿀잼인데요. 나한테만 재밌지, 우리 가족에게만 재밌지 생각하지 말고 그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보세요.
당장 첫날부터 대박은 아니어도 어느 순간 히어로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답니다. 생일 축하 노래 불러줄 때 손뼉 치는 모습, 좋아하는 노래 부르기, 처음으로 두 발 자전거를 탈 때의 모습 등 아이가 예뻐 보일 때마다 영상으로 찍어주세요. 그리고 이러한 영상을 유튜브로 올리면 됩니다.
3) 영상을 올릴 때 채널 소개 영상과 종료 화면을 꼭 넣어주세요.
채널 소개 영상은 우연히 방문한 사람들을 구독자로 만드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의 채널의 방향과 정체성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는데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만큼 부담 갖지 말고 제작해 보세요.
또한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끝나기 직전에 비슷한 영상을 추천하라는 영상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때론 구독 버튼도 있는데요. 영상을 올릴 때 번거롭긴 해도 이것을 꼭 넣어주세요. 사실 종료 화면을 넣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채널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주는데요. 광고가 붙는 기준이 구독자 1천 명과 4천 시간의 재생시간을 넘겨야 한다는 점에서 종료 화면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욕설 비슷한 댓글은 삭제보다 숨기기 기능을 이용하세요!
가끔 일부러 어그로를 끌려고 하는지 말도 안 되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럴 때는 무시하면 된다고 설명해 주지만 사실 그게 쉽지 않아요.
실제로 저희 가족도 똥별TV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렵고 속상한 게 이런 부분이었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꼭 유튜브만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살아가다 보면 언제나 좋은 사람만 만나는 것이 아닌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 말도 안 되는 공격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될 거예요.
그런데 유튜브는 좋은 기능이 있어요. 댓글 숨기기라는 것인데 이것은 댓글을 작성한 사람이 로그인을 할 때는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은 것이에요.
사실 댓글은 무시하면 되지만 더욱 속상한 것은 그 댓글을 보고 진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속상한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댓글을 무조건 삭제하면 반감을 키우지만 댓글 숨기기를 이용하면 싸움도 피하고 부작용도 막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하세요!
5) 조회수가 많이 나온 영상은 절대 삭제하지 말고 비공개로 돌리세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영상이 싫어질 때가 있어요. 또 어떤 때는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받는 영상으로 바뀔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반려동물 하고 산책하는 영상인데 뜬금없이 학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떼로 몰려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너무 화가 난다고 해서 결코 영상을 지워서는 안돼요. 특히 영상을 많이 올렸을 때가 더욱 그러한데 갑자기 재생시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답니다. 재생시간이 줄면 당연히 수익도 줄어드는데요. 재생시간은 내 채널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삭제는 절대로 피하시는 게 좋아요.
다만 이 경우 비공개로 전환하면 되는데요. 친한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싶다면 일부 공개로 바꾸는 것도 좋아요. 비공개 영상은 관리자, 즉 자신만 볼 수 있지만 일부 공개 영상은 url을 알고 있으면 누구든 볼 수 있답니다.
6) 반응이 너무 없으면 썸네일과 제목, 태그를 추가해 주세요!
유튜브는 알고리즘 자체가 ai중심이라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있으면 다시 한번 인식해서 비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응이 없을 때 가만 놔두기보다 오히려 변화를 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특히 제목과 썸네일, 태그를 바꿀 경우 맨 처음 올렸던 시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기준으로 한번 더 검토받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반응이 너무 저조하다 싶으면 영상은 놔두고 부가 정보를 바꿔보세요! 때로는 썸네일만 바꿔도 대박이 날 수 있습니다.
7) 비슷한 성격의 채널이 있다면 소통하는 것도 좋아요!
우리 아이의 채널과 비슷한 좋은 채널이 있다면 채널을 자주 방문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좋아요. 파워블로거들이 우리 아이의 채널을 구독자들에게 소개해 줄 경우 갑자기 엄청 구독자가 늘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전혀 소통이 없는 상태에서 그런 부탁을 하면 실례가 될 수 있고 성과도 얻기 어려워요. 하지만 평소 영상을 잘 보고 댓글로 관심과 사랑, 지지를 표시하면서 소통에 힘쓰면 그 자체가 즐겁기도 하지만 나중에 채널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실예로 파워 유튜버의 영상이 올라왔을 때 정성껏 댓글을 달면 댓글이 상단에 노출되기 쉬운데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아이의 채널로 들어올 수 있답니다.
8) 여행 갈 땐 미리 머릿속으로 예행연습을 해보고 엄마 아빠도 함께 출연하세요!
요즘은 전국 혹은 해외를 가더라도 정보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콘텐츠는 많은 관심을 받기 마련인데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영상들을 보면 답이 보이게 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찍으면 좋겠다는 방향이 든다는 건데요. 미리 시나리오 대본을 쓰듯이 준비하고 찾아가면 영상 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가급적 영상 안에 엄마와 아빠가 함께 등장하면 좋아요. 어린이만 혼자 나올 경우 어린이 콘텐츠로 분류하지 않아도 유튜브가 알아서 어린이 콘텐츠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마, 아빠가 함께 등장하면 이를 피할 수가 있답니다.
9) 수익에 연연하지 마세요! 길게 보면 충분히 도움이 돼요!
많은 유튜버들이 수익을 목적으로 채널을 개설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채널은 달라야 한다고 봐요,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에 다가가는 무기가 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교수님이 유성이 유튜브를 보고 이렇게 조언을 해주었어요. 초등학생 때까지는 그냥 지금처럼 재밌게 놀 수 있도록 해 주고, 중학교 2학년쯤 되면 진로에 대한 목표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텐데 주제를 그쪽으로 잡으면 입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요.
그런데 제가 주변의 정보들을 이용해 살펴보니 실제로 아이가 커서 대학에 진학할 때 어릴 때부터 키워온 유튜브 채널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유튜브 채널만큼 객관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죠. 모쪼록 수익을 초월해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채널을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10) 가족의 노하우를 담은 하우투 영상에 도전해 보세요!
‘계란 껍데기에 마늘 키우는 법’처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하우투 영상은 전 세계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운동방법이나 요리법, 명상 등 많은 사람이 관심 갖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방법을 소개해 주는 것인데요.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조회수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아이와 함께 가족 콘텐츠로 만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성이는 발목 줄넘기 하우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촬영 전에 미리 대본을 써보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빠의 조언]
평소 친한 선후배들과 아이들 이야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생각보다 아이에 대해 많이 모르는구나 하고 같이 공감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몇 학년인지는 아는데 몇 반인지는 모르거나 선생님의 성별, 이름을 모르는 것처럼요.
가장 친한 친구의 이름은 무엇인지부터 학교 급식에서 도시락 반찬은 주로 무엇이 나오는지 등 이야기가 커질수록 미안함을 느끼는 아빠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러한 부분은 한번 듣는다고 해서 외워지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면서 다양한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 미안함을 떨쳐 버릴 수 있어요. 저는 아이와 함께 아이 친구들과 유튜브 영상을 몇 번 같이 찍으면서 유성이 친구들의 성향은 어떠한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또한 아이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까지도 자세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막연히 노력하기보다... 휴대폰을 이용해서 같이 영상을 만들어 보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