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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치와친구들 Sep 29. 2020

1만 유튜버 왕유성의 '똥별TV'를 소개합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즐거운 모습을 담고 있어요!

[유성이의 추억] 

똥별 TV는 2014년에 아빠가 영상 두 개를 올린 것이 시작이었답니다. 하지만 이후 활동을 안 하다가 2018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80개 넘는 영상을 올렸고 전체 조회 수는 8백80만이 조금 넘는답니다.


맨 처음 영상을 올리고 나서 꾸준하게 올리지 않은 것은 아빠의 생각이었어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제가 정말로 좋아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빠가 임의로 올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요. 하지만 저는 '그때부터 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아쉬워했답니다.


아무튼 아빠는 제가 좀 더 크기를 기다려주었고 제가 9살 때, 유튜버를 하고 싶다고 한 후 이때부터 아빠는 저의 듬직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대요. 그런데 똥별 TV 영상은 정말 교육방송 느낌이 든대요. 제가 생활하는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많은데 자극적인 내용은 전혀 없거든요.


아빠가 기자시다 보니 아빠의 편집이 뉴스처럼 좀 딱딱하기도 하고, 저도 아빠가 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뉴스처럼 딱딱하게 말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고 하네요. 히히


아빠 엄마와 유튜버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약속한 것이 조회 수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답니다. 사실 자극적인 영상이라고 하는 것과 재미있는 영상의 구분이 모호하긴 하지만 일부러 남을 속이는 영상이나 저급한 비속어를 쓰는 영상은 피하자고요.

(예를 들어 엄마 몰래 라면 끓여먹기? 물론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도 똥별 TV에는 가족여행 가서 재밌게 노는 것을 소개하는 똥별이가 간다반려동물 이야기, 노래하고 춤추고, 웃으면 복이 와요의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와 감동이랍니다.


1-2. 똥별TV 인기 영상 소개


1) 고래의 노래 (똥별이 찾아보세요)

<고래의 노래(똥별이 찾아보세요)>는 제가 5살 때 아빠가 처음으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에요. 아빠는 영상을 외장하드에 보관하셨는데 언제든지 가족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올리셨어요. 지금도 그대로지만 고래의 노래는 썸네일 조차 없는 원테이크 영상이었어요.


녹화 버튼을 누른 채 끊지 않고 계속 찍었다는 것이죠. 마이크를 따로 쓰지 않아서 옆의 아줌마가 전화통화하는 소리도 들린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의 조회 수가 얼마인 줄 아세요? 무려 862만이에요. 그런데 이 영상도 처음부터 인기 있는 게 아니었어요. 처음에 영상을 올리고 거의 한 달 동안 조회 수가 100도 안됐거든요. 저희 식구들만 봤어요.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도 보여드리고.


그런데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1년 정도 있다가 어느 날 보니까 조회 수가 200만이 넘어 있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음 달에는 300만이 넘고 결국 현재 860만까지 나왔는데요. 히어로 콘텐츠란 게 이런 것이구나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생동감만 있다면 자막이나 편집을 잘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하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2) 다 컸는데'... 젖 달라며 조르던 새끼 햄스터의 최후

이 영상은 햄스터들을 잠깐 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요. 엄마 햄스터가 새끼 햄스터를 밀치는 영상이었어요. 너무 신기했는데 상상력을 발휘했답니다. 그러다가 이미 다 컸는데 계속 젖을 달라고 쫓아다니니까 엄마가 지쳤다는 이야기를 생각한 것인데요. 영상을 보고 나서 이야기를 만드니까 쉽더라고요.


마찬가지로 햄스터 새끼 7마리와 엄마 둥둥이의 숨바꼭질도 제가 이야기를 지어본 것이에요. 새끼들은  몰려 있는데 엄마는 일부러 숨은 것처럼 보여서 상황극처럼 상상해 본 것인데요. 친구들이 아주 재밌어했답니다.


☞ 유성이의 조언

많은 친구들이 먼저 대본을 준비한 다음에 영상편집을 하는데 실제로는 반대가 좋아요. 좋은 그림을 먼저 찾아놓고 거기에 맞게끔 음성이나 자막을 넣는 것이지요. 대본을 외우기도 어렵잖아요. 실제로 이렇게 할 경우 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답니다.


3) '라이더·헬릭스점프·스노우볼'...초딩들이 좋아하는 게임 3가지


저희 아빠는 게임을 하는 것을 가지고 무조건 혼내지는 않아요. 하지만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을 구분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제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궁금해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하는 게임들을 아빠한테 가르쳐주면서 만든 영상인데요. 친구들이 많이 좋아했어요.


☞ 아빠의 조언

좋은 아빠가 되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연예인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게임은 직접 해보지 않고 제대로 알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물어보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럴 땐 오히려 같이 하면서 방법도 배우고 하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중독도 자연스럽게 예방할 수 있고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데요.


사실 저는 2007년도에 게임중독에 빠진 초등학생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동생을 칼로 찔러 살해할 뻔했던 심각한 아이였는데 왜 그랬는지 물으니 게임 속 캐릭터처럼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서 충격을 먹었었습니다.


그때 그 아이를 치료해주기 위해서 액토즈소프트라는 게임회사가 가족 전부를 회사에 초청해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게임은 허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며 치료를 도왔었는데요.


아이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 좀 그만해라, 시간 정해 놓고 해라를 넘어서 ‘도대체 얼마나 재밌기에 그러는지 같이 해보자’라고 하면서 아이가 잘하는 게임 영상을 같이 만들어 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 한계를 모르는 벼룩과 코이... 우리 아이의 가능성을 키워주세요!


높이뛰기 선수로 알려진 벌레 '벼룩'은 높이 뛰었다가 무언가에 부딪치면 결코 다시는 그보다 높이 뛰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험이 그만큼 무서운 것이라는 것과 동시에 어디에서 활동하느냐에 따라서 역량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비슷한 얘기로 일본 사람들이 키우는 '코이'라는 신기한 관상어가 있습니다

코이는 어항에서 키우면 다 자라도 5~9cm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25cm가량까지 자란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강물에 방류할 경우에는 자그마치 1미터 이상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듣게 되는 얘기들인데요. 그런 점에서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고민을 거듭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제작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관심분야를 찾을 수도 있는데요. 게임과 춤, 여행,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를 제한하지 않고 아이의 관심사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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