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어느샌가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내 곁에 스며들었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그 경계선은 마치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거부할 수 없는 필연에 이끌려 우리는 친구에서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6년.
태어난 나라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달랐던 사람.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따뜻하고 다정했던 사람.
하지만 끝내 마주해야 했던, 이루어질 수 없었던 현실.
그와 만나 함께했던 시간들 속에 새겨진
사랑과 아픔, 그리고 마지막의 이별까지.
모든 것들이 내 안에 남아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었다.